보름 새 8곳서 불..세종시 갈대밭서 무슨 일이?
[KBS 대전]
[앵커]
최근 세종시 금강 변의 갈대밭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계속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름 새 3차례 불이 나 갈대밭 8곳이 불에 탔는데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강 변 갈대밭을 따라 거센 불길이 흰 연기가 함께 피어오릅니다.
출동한 소방차들이 줄지어 화재 현장으로 향합니다.
어제 저녁 8시 10분쯤 세종시 대평동 금강 변 산책로 갈대밭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30분 사이 강 건너편에 있는 갈대밭 2곳에서도 났습니다.
세종시 금강 변에서는 이런 갈대밭 화재가 지난 보름 동안 3차례, 8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만 천여 제곱미터가 불에 탔습니다.
지난달 21일에 갈대밭 4곳에서 30분 사이 불이 잇따라 난 걸 시작으로 지난 6일에도 갈대밭 1곳에서 불이 났고 어제는 30분 사이 3곳에서 화재가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아파트와 시청 등 공공기관이 밀집한 도심 인근에서 불이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희/세종시 대평동 : "요즘에 갑자기 불이 한 번씩 나더라고요. 그래서 저녁에 나오면 조금 약간 무섭기도 해요. 어디서 불이 (또) 날까 싶어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비슷한 시간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잇따라 불이 난 것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방화 용의자가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산책로를 따라가면서 안쪽 갈대밭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현석/세종소방본부 사법조사 담당 : "발생 요일, 시간, 동선 등이 일치를 하고요. 이쪽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이 했을 거 같은 부분이(있습니다.)"]
경찰은 갈대밭 인근의 CCTV 등을 분석해 화재와 관련한 단서를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백상현 기자 (bsh@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3기 신도시만? LH 직원 그린벨트 땅도 샀다
- ‘부산 대저 신도시’ 개발 정보도 샜나?…토지거래 급증
- 야간 배송 쿠팡 노동자 사망…“힘들다며 가족여행도 취소”
- 정읍 내장사 승려는 왜 불질렀나?…“사찰 내 갈등 여부 조사대상 아냐”
- “가지치기 하려다”…보물 ‘문묘’ 지붕 덮친 사다리차
- 생방송 중 ‘깍두기 재탕’ 들킨 부산 국밥집 ‘행정처분’
- 70억 전세대출 사기…범인은 ‘사택’ 노렸다
- 보름 새 8곳서 불…세종시 갈대밭서 무슨 일이?
- [사건후] ‘말보다는 주먹?’, 이별을 대하는 그 남자의 방식
- [특파원 리포트] “중국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 워싱턴에 울려퍼진 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