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이수근, 점심 메뉴 때문에 퇴사한 사연에 "사회적 문제일 수도"

김한나 2021. 3. 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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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 재취업 준비생 의뢰인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재취업 준비생인 의뢰인은 "작년 4월에 첫 취업을 하고 11월에 퇴사했다. 그 이유는 점심 메뉴 때문이다"라고 밝혀 이수근 서장훈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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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 다양한 사연이 공개됐다. KBS Joy 방송 캡처

'무엇이든 물어보살' 재취업 준비생 의뢰인이 고민을 털어놨다.

8일 오후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의뢰인들이 출연했다.

이날 재취업 준비생인 의뢰인은 "작년 4월에 첫 취업을 하고 11월에 퇴사했다. 그 이유는 점심 메뉴 때문이다"라고 밝혀 이수근 서장훈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그는 "코로나 19로 인해 점심을 배달해서 먹는 상황이었다. 다 함께 의논하고 시키면 되는데 메뉴 선정을 전적으로 맡기시니 스트레스를 받았다"라며 "처음에는 메뉴를 드렸을 때 '시켜라'라고 하시다가 몇 개월이 지나니 '오케이'라는 소리가 점점 안 나왔다"라고 말했다.

최고참 상사에게 메뉴를 골라 가져갔을 때 업무가 바쁘면 무응답, 마음에 안 들면 빤히 쳐다보기만 했다는 의뢰인은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말씀해 달라'라고 말하면 '다 맛없어 보인다 다른 메뉴 골라와라'라고 말씀하셨다"라고 전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의뢰인이 고민을 털어놨다. KBS Joy 방송 캡처

의뢰인은 "어느 날 카레를 시켰는데 매운맛이었다. 상사분이 매운맛을 못 먹는지 몰랐는데 한입 드시더니 맵다고 카레를 다 버리라고 하시더라. 그 뒤로 메뉴 고르는 게 더 조심스러워졌다"라고 밝혔다.

외식한 적도 있다는 그는 "부대찌개 집에 갔다. 그런데 국자가 한 개라 최고참 상사분이 국자를 잡았다. 그래서 국자 하나를 받아 선배님에게 드렸는데 내려놓더라. 최고참 상사가 다 뜨고 아래로 내려올 때까지 다 기다린 거다"라고 말해 이수근 서장훈을 경악게 했다.

또한 "다 같이 점심을 먹으면 최고참 상사가 '너는 언제 밥값 할래?'라고 하신다. 선배가 따로 먹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따로 먹으면 일을 더 잘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다더라. 그래서 점심시간 자체가 스트레스가 됐다"라고 털어놨다.

의뢰인은 "코로나 19로 취업도 엄청 어려워서 참으려고 했다. 어느 날 야근 후 퇴근을 하는데 다음 날 점심 메뉴를 고민하고 있더라. 지하철을 타고 집 가는 내내 울었다. 울면서 내렸는데 숨쉬기가 힘들어서 지하철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던 경험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때 '그만둬야 하나'라고 생각했다. 주말에 방에 전신거울이 있는데 앞으로 쏟아졌다. 발만 빼면 피할 수 있었는데 '내가 이걸 맞으면 회사를 하루 정도 안 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피하지 않고 그대로 맞았다. 멍이 많이 들어서 병원을 가면서 퇴사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며칠 뒤 퇴사를 통보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이수근은 "본업이 따로 있는데 식사 메뉴 때문에 힘들게 들어간 회사를 퇴사하고 숨이 막힐 정도로 눈물을 흘렸다.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사회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라고 분노했다.

서장훈 또한 "본인이 먹는 거에 민감하면 본인이 골라야지. 점심 메뉴 고르려고 들어간 회사도 아닌데 그런 것으로 사람을 스트레스받게 한다면 본인에게도 득 될 게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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