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 날..'학업과 직장, 육아까지' 여성 연구사 3명 '쾌거'
[KBS 창원]
[앵커]
경남의 농업 발전을 이끄는 경상남도 농업기술원의 여성 연구사 3명이 동시에 박사모를 썼습니다.
학업과 직장, 육아까지 병행하면서 쾌거를 거둔 박사 3명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김효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단감 품종을 연구하는 경상남도 농업기술원 손지영 연구사.
국산 단감을 만들기 위한 품종 개발 연구를 이어온 지 13년째인 지난달,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꼬박 3년, 퇴근 뒤에도 하루 4시간씩 강의를 듣거나 논문을 쓰는 '주경야독'을 이어온 결실입니다.
[손지영/연구사/경남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 "(학위 취득이) 업무적으로도 연관돼서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으니까 취득을 하자 시작을 하면 끝을 낼 수 있다. 하기 싫었던 마음도 있지만 아줌마이기도 하고 할 수 있다."]
개발한 국산 단감 품종이 제대로 뿌리 내리고 과실을 맺을 수 있는지, 유전 정보를 연구한 박여옥 연구사도 박사모를 썼습니다.
결혼과 출산, 육아 속에서도 단감 재배 효율성은 물론, 감잎 가공 연구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박여옥/연구사/경남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 "저희 시어머님 같은 경우에 졸업논문을 받아 보시더니 펑펑 우시더라고요. 얼마나 고생했겠냐. (주변의) 그런 배려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거라고 봅니다."]
지난 8년 동안 블루베리를 대형 용기에서 키우기 위한 영양분 공급 체계를 정리한 결과로 박사 학위를 얻은 천미건 연구사.
재배 신기술을 인정받아 이번 달부터 경남 8개 시·군의 블루베리 농가를 찾아 기술을 보급할 예정입니다.
[천미건/경남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 연구사 : "자기가 항상 살면서 '뭔가 해보고 싶다', 바라는 점이 있으면 노력하면 된다고 저는 일단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수년째 일터에서 연구사로, 집에서는 엄마로, 대학원에서는 학생으로 3가지 역할을 해낸 여성 연구사 3명,
경남의 농업 기술 발전에도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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