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치기 하려다"..보물 '문묘' 지붕 덮친 사다리차
[앵커]
오늘(8일) 오전 성균관대학교 성균관 안에 있는 문묘 동삼문 지붕이 부서졌습니다.
나무 가지치기를 위해 크레인으로 사다리차를 들어 올려 문묘 내부로 옮기려던 중 떨어뜨린 건데요.
문묘는 공자 등 유교 선현들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보물 141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신지수 기잡니다.
[리포트]
기와지붕 위에 사다리차가 위태롭게 누워있습니다.
크레인이 사다리차를 들어 올리자 깨진 기와들이 드러납니다.
바닥에는 부서진 기와 등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20분쯤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안에 있는 성균관에서 사다리차가 문묘의 동삼문 지붕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지붕 30㎡ 가량이 훼손됐습니다.
사고는 성균관 대성전 마당에 있는 나무들의 가지치기 작업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종로구청이 작업용 사다리차를 문묘 안으로 넣기 위해 크레인에 매달아 옮기던 중 크레인 줄이 끊어진 겁니다.
[소방 관계자 :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서 저 차를 이 건물 안쪽으로 집어넣으려고 하다가 고정 바가 끊어지면서 떨어졌다고..."]
문묘는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선현들의 위패를 모셔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보물 제141호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성균관 관계자 : "동삼문은 동쪽에 있는 세개의 문이라 그래 가지고...조선시대 때 임금이 찾아오는 것은 종묘 ,사직단, 성균관, 왕릉이잖아요. 임금이 오실 때 우리가 개방하는 문이 동삼문이에요. 그만큼 이게 아주 중요한 공간이기 때문에..."]
문화재청은 지붕 가설 작업을 진행하고 문화재 전문가 등과 복구 작업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또 소방당국과 경찰 조사를 통해 책임 소재가 파악되는 대로 행정 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안영아/영상제공:종로소방서
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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