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청신호'
첫 관문 통과..내년 상반기 실사
[경향신문]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경북도는 고령 지산동고분군이 포함된 가야고분군(Gaya Tumuli) 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토’를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월 센터에 제출된 신청서가 형식 요건을 충족했다는 의미로, 본격적인 심사 절차가 이뤄지게 됐다.
앞으로 가야고분군은 ‘세계유산협약 이행을 위한 운영지침’ 제140항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자문기구(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서류심사, 현장실사, 종합토론 심사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경북도는 내년 7월쯤 개최 예정인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의 7개 고분군을 말한다.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사적 제79호)을 비롯해 경남 김해 대성동고분군(사적 제341호), 함안 말이산고분군(사적 제515호), 합천 옥전고분군(사적 제326호), 고성 송학동고분군(사적 제119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사적 제514호),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사적 제542호)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고분군은 신라, 백제 등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함께 존재하면서 연맹체계를 유지했던 가야 문명을 실증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라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이 중 고령 지산동고분군은 5~6세기 가야 북부 지역을 통합하면서 성장한 대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심사를 통과하면 ‘한국의 서원’(2019년)에 이어 국내 15번째 세계유산이 된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가야고분군은 여러 지역에 걸쳐 있는 연속유산이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다른 지자체와 문화재청 등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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