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지침 변경에 시민 혼란만 가중

김재노 2021. 3. 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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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권영진 대구시장이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오늘 코로나 백신을 우선 접종하려했는데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질병관리청과 대구시가 방역지침에서 엇박자를 냈기 때문인데 방역당국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시민들의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권영진 대구시장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계획이 돌연 취소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어제 저녁 현장 대응 요원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라고 못 박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3일, 질병관리청이 접종 대상자를 확대하면서 자치단체장 등을 포함시켰지만 이 지침을 닷새 만에 뒤집은 겁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시장을 비롯해 관련 국장 등 10여 명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을 황급히 취소했습니다.

[김재동/대구시 시민보건국장 : "(시장님) 접종을 추진했습니다만은 정부에서 고위험 시설에 대한 우선 순위 때문에 시장님에 대한 접종 순위가 조정되어..."]

권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혜 시비 우려로 접종 계획을 갑자기 변경하면서 방역 일선 현장이 다소 혼란스러워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에서도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잇따라 나오며 방역당국이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에서는 지난 2일 백신을 맞은 50대 여성이 나흘 만에 숨졌습니다.

대구에서도 지난 4일 백신을 맞은 60대 여성이 어제 숨졌지만 2건 모두 백신으로 인한 사망은 아닌 것으로 결론지어졌습니다.

[김중곤/예방 접종 피해 조사 반장 : "예방접종의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관련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것으로 잠정적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질병관리청의 오락가락하는 접종 기준에다 백신 접종 후 사망자까지 잇따르면서 백신에 대한 시민들의 혼란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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