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서 검거된 마약왕, 현장엔 2만3000명분 필로폰이
이기우 기자 2021. 3. 8. 21:43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대량의 마약을 유통한 마약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경찰은 조직 우두머리를 검거한 현장에서 대량의 필로폰을 함께 압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달 중순 서울 양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마약 유통책 A씨를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마약을 들여와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마약의 순도를 높이기 위해 중간 제조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고 한다.
경찰은 지난해 초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마약 거래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마약 유통망을 거슬러 올라가 A씨의 존재를 확인한 경찰은 6개월을 추적한 끝에 A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A씨와 함께 조직원 40여명을 구속했고, 이 중 일부는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다른 조직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이들을 추적 중이다.
A씨가 체포된 현장에서는 필로폰 700g이 함께 발견됐다. 필로폰 700g은 2만3000명 이상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이다. 경찰은 이제까지 A씨 일당이 국내로 들여온 필로폰 양이 수백 kg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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