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참시] '여성의날' 사과한 여성후보..맹폭한 야당후보
[뉴스데스크] ◀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오늘도 정치팀 김재영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보겠습니다.
'여성의 날 사과한 여당후보..맹폭한 야당후보'인데‥ 여성에 사과한 여성 후보라면 민주당의 박영선 후보이겠죠?
◀ 기자 ▶
오늘 세계 여성의날을 맞아 정치권에선 다양한 여성정책발표가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이번 재보궐선거의 원인이 된 성범죄 사건과 관련해 서울, 부산시장 민주당 후보들의 사과가 있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박원순 전 시장 관련, 피해여성께 다시 한 번 진심어린 사과를 제가 대표로 대신 드립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이번 선거는 민주당 시장의 잘못된 행동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면서 사죄의 의미로 시민 여러분들에게 큰 절을 올리겠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또 "피해자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돕겠다"고 했는데, "피해자가 사과가 충분하다" 사과를 받아들이는 시점이 오면 "직접 만나 대화를 하고 싶다"고도 밝혔습니다.
◀ 앵커 ▶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공식 사과한 게 처음 아닌가요?
◀ 기자 ▶
책임을 통감한다 당이 사과해야 한다 같은 방침을 밝힌 적은 있지만 직접 사과한 것은 처음인데, 고심 끝에 여성의 날에 공개 사과를 실천한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그런데 야권 후보들은 오히려 사과한 걸 두고서 비난을 했어요.
◀ 기자 ▶
먼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박 후보의 사과에 분노한다'고까지 했는데요,
어떤 대목에서 화가 났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박영선 후보의 진정성 없는 사과에 분노합니다. 진정으로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다면 출마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전임 시장 장례식은 물론 장지까지 따라간 사람 아닙니까. 출마 자체가 2차 가해입니다."
◀ 앵커 ▶
출마 자체가 2차 가해다‥ 애초에 사과할 마음이 있었다면 출마 자체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 이런 거예요.
◀ 기자 ▶
사건에 대한 사과보다는 선거를 치르게 된 원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참고로 안 후보의 비난과 관련해 박 후보측은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밝혔는데, '박 후보가 박 전 시장의 장례식장엔 갔지만 장지에 따라가진 않았다'고 알려왔습니다.
◀ 앵커 ▶
오세훈 후보도 가세 했죠?
◀ 기자 ▶
오세훈 후보 역시 사과의 진정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들어보시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오늘 여성의 날을 맞아서 사과했다는 말씀을 듣고 다소 의아했습니다. 그런 절절한 진심을 담은 사과가 과연 여성의 날이라야 가능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 기자 ▶
야당 여성의원들도 합동 공세를 폈는데요. 이어서 들어보시죠.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여성 인권을 무참히 짓밟은 행태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낍니다. 진실로 여성인권을 보호할 마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민주당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철회하십시오.
◀ 앵커 ▶
국민의 힘이 민주당에 성범죄 프레임을 씌우는 공세를 펴는 건데 민주당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 기자 ▶
일단 후보들의 공개사과로 몸을 낮춘 민주당은 박영선 후보야 말로 권력형 성비위나 여성차별 문제를 해결할 여성 후보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켰습니다. 들어보시죠.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 박영선 후보님의 서울시장 선출은 성평등을 진전시킬 너무나 중요한 기회입니다. 자랑스러운 서울시민들께서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을 선출해주리라 믿습니다.
◀ 기자 ▶
실제로 지난 1995년 우리나라에 민선 지방자치 단제장을 뽑는 선거가 시작되고서, 지금까지 모두 100명 가까운 광역단체장이 나왔는데 여성 단체장은 아직 한 명도 없었습니다.
민주당은 첫 여성 단체장 당선이라는 화두로 성범죄 프레임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서울의 유권자들은 양쪽의 주장 중 어느쪽의 손을 들어줄지 계속 지켜 보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팀 김재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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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jay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12698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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