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백신 접종 1위 이스라엘 장관에 전화.."접종 경험 공유"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8일 가비 아슈케나지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통화로 양국간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양 장관은 통화에서 양국이 합의한 ‘한국·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관계 도약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인식을 같이하고, 통상·기술·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양 장관은 “백신접종 경험 공유와 백신 기술개발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정 장관은 지난해 ‘아브라함 협정’ 합의 타결 등 아랍권과 관계 정상화가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스라엘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아브라함 협정이란 작년 9월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일부 걸프 아랍국가와 국교를 정상화한 합의를 말한다.
아슈케나지 장관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관련 노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전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로 꼽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3월 말까지 16세 이상 모든 성인의 백신 접종을 마치고 4월까진 완전한 개방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는 4월이면 집단면역을 달성,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시한 것이다. 이스라엘에선 이날까지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절반가량인 453만명이 1차 접종을 마쳤고, 3분의 1은 2회 접종까지 마쳤다. 특히 60세 이상 접종률이 85%에 육박, 고령층 확진자와 중증환자 비율이 급격히 줄었다.
◇정 장관, EU에 “백신 도입 협조” 요청도
정의용 장관은 이날 조셉 보렐(Josep Borrell)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도 통화를 했다. 양측은 한-유럽연합(EU) 양자 관계, 코로나 19 대응 협력, 한반도 및 지역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EU 대외관계청(EEAS)의 수장으로서, EU의 대외관계를 총괄 및 조정하고,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참석하는 외교장관 이사회를 주재한다.
정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유럽에서 생산되는 코로나 19 백신이 한국에 차질 없이 도입될 수 있도록 유럽연합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한국에 백신 공급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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