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율 크게 올라..당분간 유지? 일시적 현상?
지난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한 뒤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크게 올랐습니다. 사실상 '정치인'으로 확실하게 분류된 셈입니다. 지지율 상승이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과 깜짝 반등일 뿐 조만간 꺼질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직후인 지난 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윤 전 총장이 32.4%로 오차범위 밖 1위에 올랐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6주 전 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때보다 17.8%p 뛰어오른 수치입니다.
지난 6~7일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도 윤 전 총장이 지지율 28.3%로 22.4%인 이 지사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습니다.
그동안 이렇다 할 대선주자가 보이지 않아 분산돼 있던 보수 야권 표심이 윤 전 총장으로 몰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윤 총장이 가장 빛나는 별의 순간을 맞았다"며 기대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여기에 맞서 '일시적 현상'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실제 윤 총장 지지율에 대한 전망은 엇갈립니다.
먼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배철호/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 : 자연인으로, 예비 정치인으로 정의 등을 기치로 발언할 수 있는 폭이 한결 넓어졌습니다. 이러한 발언들을 통해 현재 지지율은 당분간 견조하게 움직일 것으로…]
윤 전 총장은 지난 주말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근 이슈인 LH 직원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공적 정보를 도둑질한 망국의 범죄"라며 "즉각적이고 대대적인 검찰 수사"를 주장했습니다.
반면, 현안에 대한 발언이 늘어나거나 검증 국면에 들어가면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준한/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준비돼 있는 정책 능력이 있는지, 정체성이 어떤지, 전문성은 있는지, 정치력이 어떤지 검증을 받으면서 지지율이 조정받을 수 있고…]
중요한 것은 4월 재보선 이후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이나 국민의당 중 어느 곳을 택하느냐에 따라 윤 전 총장을 '내 편'이라 인식했던 현재 지지층이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전례에서 볼 수 있듯이, 윤 전 총장의 선택이 늦어질 경우에도 지지율은 하락할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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