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영선의 뒤늦은 박원순 피해자 사과는 선거용"

노석조 기자 2021. 3. 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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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피해 여성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8일 ‘박원순 피해자’에 사과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늦어도 너무 늦은 때늦은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서울시 관계자들이 피해자에게 2차, 3차 가해를 하고, 국가인권위와 법원이 사실상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그런데도 출마 선언부터 토론회, 수십 차례의 언론 인터뷰에서 박영선 후보의 직접적인 사과나 반성은 전혀 들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왜 갑자기 본선 한 달을 앞두고 입장을 전면 선회한 것인가”라며 “‘세계 여성의 날'에 맞춰 여성 정책 공약을 발표하다 보니 부득불 구색 맞추기가 필요했던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오늘 저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누구나 야권 단일후보가 박영선 후보를 이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행여 압박을 느껴 급하게 사과한 거라면 자충수를 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8일 세계 여성의날 기념식 축사하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뉴시스

박 후보는 이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 여성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제가 대표로 대신 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의 캠프 사무실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피해자분께서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후 박 전 시장 사건에 대해 직접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피해자의 일상 복귀 지원 방안과 관련해선 “피해자가 우리의 사과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시점이 있을 것”이라며 “그때 직접 만나 대화를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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