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기계 살펴보다 오작동..또 어이없는 사망
[뉴스데스크] ◀ 앵커 ▶
가전 제품의 부품 공장에서 일하던 4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 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또 발생 했습니다.
고장난 기계를 살펴 보다가 변을 당했는데 경찰은 사업주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다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커다란 기계 앞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더, 더, 더, 더. 조금만 더!"
방역복을 입은 구급대원들은 병원 후송을 준비하며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렛대를 이용해 기계를 들어 올리자, 몸이 끼어 있던 작업자가 겨우 들려나옵니다.
오늘 오전 8시 40분쯤.
광주시 광산구 진곡산단의 한 제조업체에서 작업자 45살 한 모 씨의 상반신 일부가 기계에 끼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씨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8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한 씨는 고장 난 사출기를 살펴보던 중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사망자가 점검차 확인을 들어간 상태에서 그게 작동이 돼버린 겁니다. 사출기 쇠고리 있는 쪽에 끼었어요, 몸이…"
경찰과 노동청은 점검 중인 기계가 갑자기 오작동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 기계를 조작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2인 1조 작업 수칙과 안전장치 설치 등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한 뒤 사업주의 과실 여부를 따져볼 계획입니다.
사고가 난 업체는 사출기를 이용해 냉장고와 에어컨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으로 상시 근로자가 20명 안팎으로 알려져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이지만 현재 법 적용은 유예된 상태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광주) / 화면제공: 광주광산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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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12603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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