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성 낮은 '용버들' 빽빽이 심은 이유는?.."이전비 노린 듯"
【 앵커멘트 】 LH 직원이 매입한 토지에는 묘목으로 좀처럼 볼 수 없는 '용버들'이 빼곡히 심어져 있었습니다. 나무로 상품성이 별로 없다는 게 수목 전문가들 이야기인데요. 이 나무를 심은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한 LH직원이 광명시흥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기 전 사들인 땅입니다.
줄기 끝이 용처럼 꼬인 모양의 묘목이 토지 절반을 덮을 정도로 빽빽하게 식재돼 있습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묘목을 심은 땅의 크기를 측정해 봤습니다. 1제곱미터당 16주에 달하는 묘목이 심어져 있습니다."
이 묘목은 시중에서 3천 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용버들'입니다.
▶ 인터뷰(☎) : A 원예 사업가 - "(용버들이) 비싼 나무는 아니죠. 묘목으로 심어서 판매는 별로 나가지는 않죠. 워낙 잘 크니까 그냥 심어 놓긴 하는데…."
상품성이 낮은 관상수를 대량으로 심어 놓은 건데, 전문가들은 보상 과정에서 묘목에 대한 '이전비' 책정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한 식재일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 인터뷰(☎) : 조장형 / 토지보상 전문 행정사 - "(묘목을) 파내야 하잖아요, 그 다음에 그것을 파내고 난 다음에 상·하차를 해야 하고, 운반을 해야하고. 옮겨가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크지 않습니까?"
일각에서는 토지 보상 전 재배가 어려운 농작물에 비해 관리가 쉬운 관상수를 심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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