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파·금달걀에.. 밥상물가 상승률 OECD국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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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파' '금달걀' 등으로 불릴 만큼 고공행진 중인 우리나라 '밥상물가' 상승률이 지난 1월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4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OECD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식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올랐다.
현재까지 OECD가 집계한 6개국의 2월 식품물가 상승률을 보면 우리나라가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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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7%로 9년6개월래 최고치
파값 227%↑ 26년 9개월만에 최고
8일 OECD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식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올랐다. 이는 OECD 평균(3.1%)의 두 배를 넘는 상승폭이다. 37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보다 높은 나라는 터키(18.1%), 칠레(7.8%), 아이슬란드(6.7%)뿐이었다.
이에 비해 미국은 3.7%로 OECD 평균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고, 독일(1.9%)과 프랑스(1.0%) 등은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일본(-0.1%), 영국(-0.7%), 호주(-1.1%) 등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G7(주요 7개국) 평균은 2.3%였다.
우리나라의 식품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월 1.7%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하기 시작해 5월 2.4%, 6월 3.3%, 7월 4.3%, 8월 6.6%, 9월 8.3%로 계속 올랐다. 이후 10월 8.2%, 11월 6.9%, 12월 6.2%로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1월 6.5%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2월에는 9.7%로 2011년 8월(11.2%)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 대다수가 아직 2월 물가를 발표하지 않아 비교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상승폭 순위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 OECD가 집계한 6개국의 2월 식품물가 상승률을 보면 우리나라가 가장 높다. 지난 1월 우리나라보다 높았던 아이슬란드는 0.3%포인트 하락한 6.4%다. 이어 네덜란드(0.3%), 벨기에(-0.2%), 스위스(-0.5%), 에스토니아(-0.7%) 순이다.
우리나라 식품물가가 급등하는 것은 최근 작황 부진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수급 여건이 나빠진 데다 2월 설 명절 수요로 농축산물 물가가 치솟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파 가격은 227.5%, 사과는 55.2%, 달걀은 41.7%, 돼지고기는 18.0% 각각 올랐다. 파 가격 상승률은 1994년 5월(291.4%) 이후 26년 9개월 만에 최고였고, 달걀은 2017년 8월(53.3%)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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