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회복 국면 인플레 우려..시장 불안 키울까
[앵커]
국제통화기금, IMF가 '짖지 않는 개'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잠잠하던 인플레이션이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꿈틀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물가 상승이 두드러진 건데, 아직 위험 수위까진 아니라고 해도 시장과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1% 오르며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와 작황 부진의 여파로 농·축·수산물 가격은 16.2%나 뛰며 식탁 물가엔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1년 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내다본 기대 인플레이션은 재작년부터 계속 1%대를 유지했지만, 지난달엔 2%대로 뛰었습니다.
최근의 인플레이션 조짐은 각국에서 대규모 코로나 재정지원을 내놓으면서 풀린 유동성에다,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의 원자재 가격 인상, 백신 보급에 따른 소비 수요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 경고까지 할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상승 흐름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지난 25일)> "억눌렸던 소비가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살아나게 되면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여기에 장단기 국고채 금리차가 큰 폭 확대되고 있는 것도 변동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미국의 국채 금리 급등의 영향에다 4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10조 원 가까운 적자 국채를 발행하면서, 최근 10년물 국채 금리가 2년 만에 장중 2%대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김소영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우리나라 자체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겨서 장기 금리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고, 금융시장이 통합되면서 미국 금리와 한국 금리가 동조화되는 현상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이은 장기 금리 상승이 지난 한 해 빚으로 덩치를 키워온 자산시장의 위협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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