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김진애 단일화 협상 '청신호'..남은 과제는 중도 표심

박혜연 기자,이준성 기자 2021. 3. 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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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간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전을 보이면서 세부 방식과 단일화 시점이 금명간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후보 간 토론은 두 번으로 합의 봤고 단일화 시점 논의만 남겨둔 상황"이라며 "조금만 더 기다리면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후보 등록일(18일) 전인 이달 셋째주 초(15~17일)쯤으로 단일화 시점을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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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철학·가치 공유", 김진애 "페어플레이" 온도차
박영선, 안철수·오세훈과 여론조사서 오차범위 내 접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간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전을 보이면서 세부 방식과 단일화 시점이 금명간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후보 간 토론은 두 번으로 합의 봤고 단일화 시점 논의만 남겨둔 상황"이라며 "조금만 더 기다리면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안에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하며 "빠른 시간 내에 해결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후보 등록일(18일) 전인 이달 셋째주 초(15~17일)쯤으로 단일화 시점을 조율 중이다. 아직 각 후보들과의 합의와 실무 협의가 남은 상황이지만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과정을 감안하면 협상이 꽤 진척된 모양새다.

이에 따라 박 후보 입장에서는 '집토끼'인 열린민주당 표심을 끌어안음과 동시에 본선 승리를 위해 일부 야권 지지층 표심인 '산토끼'까지 모두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박 후보는 열린민주당과의 단일화에 대해 "철학과 가치 방향이 같은 단일화"라고 표현하며 '같은 뿌리와 이념'을 공유한다는 점을 강조했었다. 하지만 김 후보는 '페어플레이'를 주장하면서 "토론 배심원단, 시민 선거인단, 양당 당원들의 공정한 평가를 받자"고 제안하는 등 온도차를 보였다.

김 후보는 "민주당 경선은 정말 밋밋하고 싱거웠다"며 "전혀 이슈가 없고, 상대 공약에 대해 근거 있게 토론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며 본격적인 송곳검증을 예고했다.

특히 김 후보가 의원직까지 내던지며 박 후보에게 "조속한 단일화를 위해 결단을 내라"며 압박을 가하던 상황이었기에 단일화 과정에서 두 후보 간 신경전과 긴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이런 가운데 최근 범야권에서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박 후보가 야권 후보에 밀릴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와 중도 외연 확장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입소스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범야권 단일후보가 될 경우 박 후보가 지지율 39.8%로 안 후보(47.3%)에 오차범위 밖인 7.5%포인트(p) 차이로 밀리는 결과가 나왔다.

범야권 후보가 오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에도 박 후보는 41.6% 지지율을 얻어 오 후보(45.3%)에 3.7%p 차이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여론조사기업 넥스트인터랙티브리서치가 SBS 의뢰로 서울시민 8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는 오 후보나 안 후보와의 가상 맞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안 후보가 범야권 단일후보가 될 경우 박 후보 39.1%, 안 후보 39.4%로 근소한 차이로 안 후보가 앞섰고, 오 후보로 단일화되면 박 후보가 38.3% 대 36.6%로 오 후보를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여론조사 결과는 매일 바뀌고 추세를 보면 이전과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며 "서울시민 민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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