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보고서]자산 많을수록 부동산 보다 예금·주식.. 공격투자 대신 안전 선호

황두현 2021. 3. 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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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을 10억원이상 보유한 자산가 5명 중 1명만이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금융자산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을 보유한 이들을 대중부유층, 그 이상인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부자로 규정했다.

부자들은 부동산 자산 대비 금융자산 비중이 많다는 특징도 있었다.

부자의 자산 중 거주와 투자목적 주택, 상업용 부동산, 토지 등 부동산 비중은 53%로 절반 정도에 그쳤고 나머지는 예금, 주식 등 금융자산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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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이상 부자 60대·은퇴생활자
10억미만 50대·회사원 비중 높아
고액자산가일수록 경기전망 부정적
금리 상승·주식시장 활황기 고려
금융상품 투자 비중 더 늘릴 듯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금융자산을 10억원이상 보유한 자산가 5명 중 1명만이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자산 기준은 100억원이다. 부자들 절반 이상은 경기 회복 전망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이었는데, 고액 자산가일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 심했다.

8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01 Korean Wealth Report : 부자와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 트렌드'를 발간하고 이처럼 밝혔다. 하나은행 PB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21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설문조사한 결과다. 보고서는 금융자산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을 보유한 이들을 대중부유층, 그 이상인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부자로 규정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부자는 60대(36%), 대중부유층은 50대(36%)가 가장 많았다. 두번째로 많은 연령층도 부자는 50대(34%)였지만 대중부유층은 40대(23%)로 달랐다. 30대 이하의 비율도 부자는 5%에 그쳤지만 대중부유층은 15%에 달했다.

부자의 46%는 연간 총소득이 2억원을 넘었다. 1억원이상 2억원미만이 30%, 1억원이하도 24%였다. 7%는 5000만원보다 적었다. 이에 비해 대중부유층은 총소득 5000만원이상 1억원미만이 전체의 39%로 가장 많았다.

거주지도 자산대에 따라 달랐다. 부자는 강남3구(39%)에 거주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대중부유층은 경기(29%) 거주자가 가장 많았고 강남3구 외 서울(28%)에 사는 비율도 두번째로 높았다. 부자의 직업군은 은퇴생활자(19%)와 의료·법조계 전문직(19%) 순이었지만 대중부유층은 회사원(45%)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부자들은 부동산 자산 대비 금융자산 비중이 많다는 특징도 있었다. 부자의 자산 중 거주와 투자목적 주택, 상업용 부동산, 토지 등 부동산 비중은 53%로 절반 정도에 그쳤고 나머지는 예금, 주식 등 금융자산으로 구성됐다. 이에 비해 대중부유층의 자산 중 부동산은 76%에 달했다.

조사대상자는 경기 회복 전망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실물 경기의 경우 응답자의 61%가, 부동산 경기의 경우 응답자의 52%가 더 나빠질 것으로 답했다. 이러한 경향은 자산이 많을수록 더 강했는데, 10억원미만 자산가의 실물 경기 부정 전망은 56%였지만 50억원이상의 경우 66%에 달했다.

부자와 대중부유층 절반 이상은 현재의 자산 구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적극적인 자산 리밸린싱보다는 '관망하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지난해에는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높이겠다는 응답이 절반 정도씩 나뉘었으나 올해는 금융자산 비중을 높이겠다는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금리 상승 전망,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 시각 등으로 부자와 대중부유층은 올해 부동산보다는 금융상품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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