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단일화시계.. 吳·安 주도권 경쟁 더 치열해졌다

한기호 2021. 3. 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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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주자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첫 회동을 갖고 큰 틀의 단일화 원칙에는 공감했으나, 주도권 다툼은 한층 치열해졌다.

오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한 뒤 지지율 상승세를 통한 역전을 자신하고 있고, 야권후보 지지율 1위를 위협받게 된 안 후보는 '신속한 단일화'를 거듭 채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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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주자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첫 회동을 갖고 큰 틀의 단일화 원칙에는 공감했으나, 주도권 다툼은 한층 치열해졌다. 오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한 뒤 지지율 상승세를 통한 역전을 자신하고 있고, 야권후보 지지율 1위를 위협받게 된 안 후보는 '신속한 단일화'를 거듭 채근했다.

양 측은 지난 7일 밤 깜짝 '호프 회동'을 통해 장시간 대화를 나누고 '3+3' 실무진을 꾸려 곧 협상을 개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8일 전했다. 단일화 절차 돌입에 관해 오 후보는 비교적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그분(안 후보)도 '신뢰와 믿음이 바탕이 안 되면 단일화가 되더라도 그것이 양쪽 지지층이 결집하는 아름다운, 멋진 단일화가 될 수 없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더라"라며 기존의 입장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또 "실무협상팀은 치열하게 구체적인 걸 가지고 논의를 하더라도 우리 두 후보만큼은 마음을 그렇게 가지지 말자"라며 후보의 역할을 "큰 물꼬를 터주는 역할"이라고 선을 그어두기도 했다.

국민의힘도 지도부 차원에서 오 후보 지원에 나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및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여론조사 상에 나타난 것 보면 오 후보의 약진이 아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결국에 국민의힘 후보인 오 후보로 단일화될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비대위원장을 필두로 한 4·7 재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도 공식화해 당 차원의 결집을 꾀하고 있다.

반면 안 후보는 단일화 시한이 촉박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를 하기 위해 안심번호를 준비하는데 일주일 정도가 필요하다"며 "당장 오늘부터 실무팀이 가동되지 않으면 후보등록일에 단일후보 등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사실상 단일화 절차에 신속하게 돌입하지 않으면 각 당 후보등록부터 강행할 수 있다는 '벼랑 끝 협상'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단일화 실무진 구성에 대해서도 "저희는 이미 완료하고 기다리고 있다"며 "국민의힘 쪽에서 시간을 지연시키지 말고, 서로 간에 빠른 협상을 하는 게 좋겠다"고 재촉했다. 안 후보는 7~8일 발표된 일부 서울시장 여야 후보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의 지지율이 자신과 비등하게 오른 것에 대해선 "작년 말, 올해 초에 나온 여론조사 경향과 거의 비슷하게 차이는 그렇게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단일화 실무 협상 테이블에 △'완전 개방형 시민 경선'과 '100% 시민여론조사' 방식 △'야권후보 적합도'와 '당선 가능성' 문항 설정 △단일후보의 기호 2번 출마 여부 등을 올려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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