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기업마저 "1200만원 더"..IT업계 연봉인상 '광풍'
[편집자주] IT 개발자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랜드가 우리 사회, 경제 전분야로 확산되면서 이에 대응할 IT 서비스 개발인력이 턱없이 부족해져서다. 기업들은 웃돈을 제시하면서까지 능력있는 개발자 구하기에 혈안이 됐다. 최근 벌어지는 IT개발인력 쟁탈전의 양상과 원인, 해법을 짚어본다.
게임업계에서 시작된 개발자 대상 '쩐의 전쟁'은 최근 IT업계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가히 우수 개발자 이탈과 타사 개발자 유치를 위한 연봉인상 도미노인 셈이다.
뉴욕증시 상장을 앞둔 쿠팡은 개발자 블랙홀로 불릴 정도다. 쿠팡은 2000명에 이르는 개발 인력을 보유한 것도 모자라 지난해 하반기 입사 보너스로 5000만원을 지급할 정도로 투자에 적극적이다.
적자인 베스파마저 연봉 인상에 나서자 다른 군소 게임사들의 시름도 깊어졌다. 벌이는 줄었는데 고정비 부담만 커질 것을 걱정해서다. 실제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게임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다수 중소 게임사들의 매출은 오히려 줄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5인 미만으로 구성된 게임 제작·배급 업체(131개사)들 중 52.9%가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 경쟁력면에서도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연봉인상으로 인건비가 대거 상승하면 수익성 유지를 위해 아이템판매나 서비스 이용료를 올릴 수 밖에 없어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연봉을 인상한 업체들은 대부분이 성장중이거나 대규모 자본을 유치한 경우"라며 "실적이 악화된 중소업체들이 무리하게 연봉을 인상할 경우 적자가 크게 늘어나 자칫 도산사태가 벌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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