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KAIST 총장 "KAIST 이름만 들어도 '신뢰' 떠오르는 대학으로"

이준기 2021. 3. 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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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이름만 들어도 '신뢰'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대학으로 만들겠다."

이광형(사진) KAIST 신임 총장은 8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과 국가가 신뢰하는 KAIST가 되겠다"고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KAIST라는 이름만 들어도 국민과 정부가 '신뢰'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게 소통과 신뢰의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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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대 총장 취임식 개최..글로벌 가치창출에 집중
KAIST 신문화 전략 'QAIST' 제시..정문술 회장 등 참석
이광형 KAIST 신임 총장. 연합뉴스
8일 대전 KAIST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17대 이광형 총장 취임식'에서 이광형 총장이 전진의 의미를 담아 북을 치고 있다. KAIST 제공
8일 대전 KAIST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이광형 총장 취임식을 마치고 김정주 NXC대표(사진 왼쪽부터), 안은경 여사(이광형 총장 부인), 이광형 총장, 송지나 작가,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KAIST 이름만 들어도 '신뢰'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대학으로 만들겠다."

이광형(사진) KAIST 신임 총장은 8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과 국가가 신뢰하는 KAIST가 되겠다"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이 총장은 "KAIST는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찾아 정의하고 해결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한 글로벌 가치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향후 운영 방향을 밝혔다.

그러면서 포스트 AI 시대를 대비한 '미래 50년을 위한 KAIST 신문화 전략'을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신문화 전략은 'QAIST'로 불린다. Question(교육), Advanced research(연구) Internationalization(국제화) Start-up(기술사업화) Trust(신뢰) 등의 영문 첫 자를 딴 것이다.

이 총장은 "질문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혁신과 무엇을 연구해야 할지 스스로 정의하는 'What' 방식으로 전환하는 연구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외부의 국제화를 병행하는 '국제화 혁신'과 글로벌 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사업화'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산학과 교수 시절 김정주 NXC 대표 등 1세대 벤처 창업가를 배출한 'KAIST 벤처창업 대부'답게 파격적인 창업지원제도 도입 의지도 피력했다. 최소 1개 연구실 또는 졸업생 창업을 권장하는 '1랩 1벤처운동'과 KAIST를 중심으로 '대전-오송-세종을 연결하는 스타트업 월드 리노베이션구축', 10년 내 연간 1000억원 기술료 수입을 목표로 '기술사업화 부서 민영화 추진' 등의 계획을 제안했다.

이 총장은 "KAIST라는 이름만 들어도 국민과 정부가 '신뢰'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게 소통과 신뢰의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실력과 인성을 모두 겸비한 '신뢰할 수 있는 인재양성', 정부와 민간 기부자의 숭고한 뜻에 부응하는 '신뢰할 수 있는 재정 운영', 자율 창의 책임 경영을 실현하는 '신뢰 기반의 경영혁신' 등 세 가지 측면의 신뢰 구축을 언급했다.

한편 취임식에는 이 총장과 인연을 맺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2001년, 2004년 두 차례에 걸쳐 500억원을 기부한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과 이 총장의 제자인 김정주 NXC 대표, SBS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이 총장을 모델로 괴짜 교수 캐릭터를 만든 송지나 방송작가 등이 축사를 했다.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은 "2000년 초 드라마 카이스트를 재미있게 보던 중 드라마 속 괴짜 교수인 이광형 교수가 찾아와 인연을 처음 맺었다"며 "세계에서 처음으로 바이오뇌공학과를 만들고, 우리나라에 융합학문의 중요성을 처음 알린 이 교수가 총장이 된 만큼 앞으로 KAIST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매우 궁금하다"고 이 총장을 직접 안아 주며 축하를 전했다.

김정주 NXC 대표는 "석박사 시절 성실하지 못한 학교 생활을 했음에도 교수님이 따뜻하게 챙겨주시고, 아낌없이 믿어주고, 지원해 준 기억이 생생하다"며 "앞으로 4년 동안 학생에 대한 총장님의 따뜻함이 모든 학생에게 전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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