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저 신도시 정보도 샜나?..토지거래 급증
[KBS 부산]
[앵커]
부산 대저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불거진 경기도 광명·시흥과 함께 신도시로 발표된 곳이죠,
부산 대저지구에서도 지난달 토지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공공택지로 지정된 주변 땅에서 상당수 매매가 이뤄졌는데, 개발 이익을 노린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가 주택 공급 대책의 하나로 부산에서 새로 지정한 공공택지입니다.
논과 밭 등으로 둘러싸인 243만㎡의 땅에 만 8천 가구와 함께 대규모 공원이 들어섭니다.
지난달 24일 개발 계획이 알려지자, 이 일대 땅값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손태진/공인중개사 : "매도 하실분들이 물건을 회수하니까 아무래도 사려는 사람들은 있고, 높게 책정이 안 되겠습니까."]
정부 발표 전후로 공공택지가 포함된 대저1동의 토지 거래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지난해 한 달 평균 27건으로 잠잠하던 토지 매매가 지난달 들어선 92건으로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도로는 물론 개발제한구역에 포함된 논과 밭까지 이 일대 토지가 광범위하게 거래됐습니다.
매매 금액 또한 336억 원으로 지난해 한 달 평균의 3배에 달했습니다.
공공택지 예정지에 가깝운 1종 주거단지 내 토지가 주로 거래됐습니다.
360여㎡ 밭이 6억 2천여만 원에 팔리는 등 큰 거래도 눈에 띕니다.
특히 매매 건수의 60%는 지분거래, 즉 여러 명이 돈을 모아 땅을 산 계약으로 확인됐습니다.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정렬/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 : "수용당할 가능성도 없고, 오히려 더 개발 이익을 향유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인접 대지거든요."]
지역사회에서는 투기 의심 정황이 드러난 만큼 부산 대저지구도 이번 정부 합동 조사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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