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소녀를 위한 사제들의 사투 '검은 사제들'
[EBS 저녁뉴스]
5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오컬트 장르의 포문을 연 영화 '검은 사제들'이 뮤지컬로 재탄생했습니다.
검증받은 원작에 무대 기법을 활용한 새로운 해석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지성과 감성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영신
신부님 제가 꼭 잡고 있을게요
뺑소니 사고 이후, 이상 증세에 시달리는 영신.
악마가 깃든 거라 확신한 김신부는 교단을 찾아가 자신이 직접 치료해 보겠다 말합니다.
그러나 이미 교회 눈 밖에 난 김신부를 못 미더워하는데요.
신부들
어떻게 만들어온 권위와 위엄인데 절대 절대 절대 절대로 허락하면 안 돼요
개의치 않고 자신을 도울 완벽한 조건의 엘리트 사제를 요구하는 김신부.
교단은 마지막 남은 보조사제, 뺀질이 유급생 ‘최부제’를 붙여줍니다.
총장신부
저 모질이 팔푼이밖에 없나요
최부제
안녕하세요
총장신부
나도 프라이드가 있는데
하지만, 어떤 방법을 써도 영신에게 차도가 없자 김신부는 갈등에 빠집니다.
김신부
너보다 먼저 포기한 이 어른을 약속을 지키지 못한 나를 미워해라 미워해라
그사이 영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제 단 하루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흔치 않던 ‘오컬트 장르’로 500만 관객을 모았던 영화 ‘검은 사제들’이 뮤지컬로 재탄생했습니다.
악마에게 목숨을 빼앗길 위기에 놓인 영신과 그녀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제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루피나 연출가 / 뮤지컬 ‘검은 사제들’
“영화랑 가장 큰 차이점은 저희는 뮤지컬이니까 음악이 풍성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된다는 (점이고요.) 관객분들이 (오컬트를) 무섭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내가 힘들 때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나의 사람들로 인해서 힘을 받을 수 있겠구나 라는 공감과 위로를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창작 초연 뮤지컬 ‘검은 사제들’은 5월 30일까지 대학로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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