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이용 시간 1시간 늘수록 폭식 장애 확률 62%↑

서진석 기자 2021. 3. 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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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최근 어린이들의 영상 시청 시간이 늘어날수록 폭식 장애에 걸릴 확률이 급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의 의미는 뭔지, 또 대처법은 어떤 게 있는지, 서진석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서 기자, 보통 폭식했다는 표현은 많이들 쓰는데, 폭식 장애는 정확히 어떤 겁니까?

서진석 기자

보통 배가 터지게 먹었다, 폭식했다, 이런 표현은 익숙하실텐데요.

하지만 폭식 장애는 단순히 과식했다는 게 아니라, DSM-V, 즉 정식 장애의 한 종류입니다.

우선 폭식 장애는 섭식장애, 말하자면 먹는 음식의 양이나 체중에 문제를 일으키는 장애의 하위 개념인데요.

미국정신과학회는 폭식 장애란 일반인들이 먹는 양보다 확실히 많은 양을 먹고 음식 섭취를 통제할 수 없는 경우가, 최소 1주일에 2일 이상, 6개월 동안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라고 정의하는데요.

일반적으론 생리적 요인과 함께 우울증 등 심리적 문제가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보통 폭식 장애에 걸리게 되면 자기혐오나 우울증에 빠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단순히 많이 먹는 게 아닌 질병이라는 건 심각하단 이야긴데요. 

영상 매체를 오래 시청하는 거랑 폭식 장애랑 무슨 상관이 있는 겁니까?

서진석 기자

지난 2월 와일리(WILEY)라는 미국 섭식장애전문 학술지에 실린 내용을 최근 CNN이 보도했는데요. 

소아과, 정신의학과, 심리학과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진이 미국 9세부터 11세까지의 아동 만여 명을 분석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SNS에서 보내는 시간이 1시간씩 늘어날 때마다, 1년 후에 폭식장애에 걸릴 확률이 62%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통 SNS를 하면 대부분 영상 시청에 시간을 쓰는 만큼 영상 시청이 폭식 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겁니다. 

또 티브이나 영화를 볼 때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타났는데요.

시청 시간이 1시간 늘 때마다 1년 후 폭식 장애에 걸릴 확률이 39%나 증가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명확한 인과 관계가 드러난 건 아니다, 우울감 같이 영상 시청과 폭식 둘다를 유발하는 또 다른 변인이 있을 수 있다, 

미국 소아비만학회장인 나탈리 무스 박사는 이렇게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코로나 19 이후 영상 시청 시간과 함께 비만과 섭식장애 비율이 덩달아 증가한 만큼, 이 같은 연구에 조금 더 집중할 필요가 있는 상황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온라인 매체를 통한 교육이 일상이 돼버린 만큼, 대처법도 소개해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서진석 기자

소아비만학회장 나탈리 무스 박사는 우선 필수가 돼버린 영상 시청을 통제하기보단 식사 습관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하는데요.

식사와 간식은 꼭 정해진 시간에 주는 게 좋습니다.

또 음식을 먹을 때는 반드시 영상을 보거나 휴대전화를 만지는 행위를 같이 하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요.

우리의 뇌가 음식을 먹을 때 다른 자극을 받게 되면 포만감을 덜 느끼고, 음식을 잘게 씹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또, 무스 박사는 일반적으로 전체 음식 섭취량을 늘리는 시간대가 늦은 밤인 만큼, 잠을 자기 한 시간 전에는 영상 시청을 하지 말라고 권장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다음은 UN이 발표한 소식인데, 또 음식 이야기네요?

서진석 기자

매년 전 세계에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의 양, 얼만지 아시나요. 

4톤 트럭도 아니고 40톤 트럭을 2천 3백만 대를 채울 수 있는 양이라고 하는데요.

BBC에 따르면, 최근 UN환경계획이 매년 낭비되는 음식물쓰레기를 조사해보니, 9억 2300만 톤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전체 쓰레기의 60%가 가정에서 나오고, 또 한 그릇에 나오는 음식의 20% 가까이가 버려지고 있는데요.

이 많은 쓰레기를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도 소개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만 명심하면 된다고 조언합니다.

음식을 많이 만들지 말고, 덜 버려라.

간단한 건데, 지키기는 쉽지 않죠.

우선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계량 기준을 기억하시는 게 좋습니다.

머그컵 한 잔에 담긴 쌀의 양은 4인분치고, 동전의 지름만큼 스파게티면을 삶으면 1인분이 되고요.

또 일반적으로 냉장고 온도는 섭씨 7도인데, 이렇게 두면 유통기한을 채우기 어렵다고 합니다.

7도가 아닌 5도에 맞춰주셔야 유통기한까지 음식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요리와 보관을 잘해서 실제로 먹을 양만 먹게 된다면, 연간 100만 원을 절약할 수 있고요.

또 온실가스도 줄여서 환경 보호에도 동참할 수 있으니깐요. 

시청자 여러분도, 덜 만들고 덜 버리자, 이 두 가지를 조금씩 습관화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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