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자연대 주기적 코로나 검사" 어떻게 이뤄지나

송성환 기자 2021. 3. 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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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서울대가 필수적인 실험과 실습 때문에 매일 학교에 나와야 하는 연구인력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코로나 신속검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이런 시도는 처음이라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데요. 

서울대 이준호 자연대학장에게 자세한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학장님 안녕하십니까. 

이준호 교수 /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학장

안녕하십니까.

용경빈 아나운서

일단 서울대는 신속 분자진단 검사 방식을 통해 대학원생들을 주기적으로 검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이준호 교수 /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학장

먼저 분자진단 검사가 무엇인가를 잠깐 설명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진단을 해야 되는데 분자생물학적인 방법을 적용한다고 이해를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분자생물학적인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들어 있는 유전물질인 RNA가 있는가 없는가를 확인하는 게 되겠습니다.

신속하게 한다는 것은 저희가 이 검사를 했을 때 예를 들어서 하루 있다가 검사 결과를 본다 이게 아니라 오늘 검사를 하면 한 시간이나 두 시간 이내에 결과를 볼 수만 있으면 저희는 신속 검사라고 이야기하고 싶고요.

그래서 분자진단을 통해서 아주 빠르게 결과를 볼 수 있으면 그게 분자진단 검사 중에서 신속 검사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그러면 아무래도 신속한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도도 중요한데 기존에 하던 PCR 유전자 증폭 검사보다 더 정확도가 나온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이준호 교수 /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학장

기존의 PCR 검사와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하는 검사 방법도 있고요. 

근데 이제 기존의 PCR 검사는 아마 빠르게 하면 한 5시간, 6시간이면 될 텐데, 어떤 경우는 1박 2일 기다리기도 하는 거죠.

저희가 생각하는 신속 PCR 검사는 검체로부터 결과 나오는 때까지 한두 시간 정도면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정확도라든지 이런 것은 거의 비슷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방법이 한 가지만 있는 것은 아니고요. 

예를 들어서 유전자 가위를 활용한 기술이라든지 아니면 등원증폭이라고 하는 약간 어려운 표협입니다만, 그런 검사 방법도 개발이 되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알겠습니다. 

대학에서 연구원들이 이렇게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준호 교수 /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학장

저희 생각에 지금 저희 대학원은 대체로 굉장히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연구를 중단 없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점점 더 그 피로도가 쌓이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주기적으로 저희가 검사를 해서 음성이 확인이 되면, 이 연구원들의 마음의 평화는 확실해질 거라고 저희가 기대를 하고요.

사실은 무증상 상태의 감염자를 빨리 찾아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일주일이라든지 2주일 단위로 계속 하는 게 좋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주기적으로 신속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우려의 시선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의료인이 없어 검체 채취가 불가하다는 의견도 있고, 완전하지 않은 검사로 방역 의식이 해이해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오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준호 교수 /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학장

기존의 검체 채취를 예를 들어서 비인두도말로 채취를 하게 되는데 그런 경우는 당연히 전문적인 의료진이 해야 되는 걸로 이해를 합니다. 

그런데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서 저희가 타액으로도 진단을 할 수 있다면, 그 타액의 채취는 설명을 정확하게 잘 들으면, 그러면 일반인들도 채취를 할 수 있다고 저희는 이해를 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이 결과가 예를 들어서 100%가 아니기 때문에 혹시 해이해져서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하시는데 이 검사를 통해서 음성을 받으면 제가 누군가한테 전파할 가능성은 없어지지만, 여전히 감염될 가능성은 남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는다든지 이런 행동은 하지 않아야 됩니다. 

그래서 그런 건 교육을 통해서라도 저희가 충분히 잘 진행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합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그러니까 방역조치는 따르면서도 검사까지 병행하겠다. 

이준호 교수 /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학장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방역조치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라고 오히려 이해를 해주시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간단하게 마지막 질문을 드려봐야 할 것 같은데, 이렇게 신속 분자진단 검사 방식이 도입이 되려면 어떤 절차들이 남아 있습니까?

이준호 교수 /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학장

지금 사실은 시행된 게 거의 없었기 때문에 서울대학교 내에서 논의과정을 거의 거친 상황이고요. 

지금은 저희가 시행하는 것으로, 그러니까 시범사업을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입찰을 통해서 저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그런 단계를 만들어낼 것 같고요.

그러면 아마 3월 말이나 4월 초에는 자연대, 공대 대학원을 중심으로 한 시범사업은 진행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네, 모범적인 사례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준호 교수 /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학장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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