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전시회들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설명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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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큰 박물관·미술관의 전시회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질까.
큐레이터와 전시디자이너 등은 어떤 부분을 고민하면서 작품들을 배치하고 조명과 진열장을 준비할까.
2차원적 전시 도면이 어떻게 관객들에게 3차원적으로 경험되는지 실무자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풀어 설명한 것이나 저자가 참여했던 국내 주요 뮤지엄의 전시 준비 과정을 복기하면서 기획 의도, 주요 개념과 특징적인 연출 요소 따위를 사례로 제시한 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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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큰 박물관·미술관의 전시회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질까. 큐레이터와 전시디자이너 등은 어떤 부분을 고민하면서 작품들을 배치하고 조명과 진열장을 준비할까.
전시디자이너 이성연씨가 쓴 <뮤지엄 전시기획 시작하기>(훈스토리북)는 초보 학예사나 애호가들이라면 가질 법한, 전시 준비에 얽힌 궁금증을 짚어주는 책이다. 지난 20여년간 삼성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등 주요 뮤지엄 전시에 참여한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시 분류와 기획·연출의 원칙과 실무적 요소 등을 해설한 전시기획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책에서 밝힌 뮤지엄 전시의 요체는 ‘소통’. 보기 좋게 배치하는 차원을 넘어 전시할 주제와 정보를 관객에게 명쾌하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통하려는 콘텐츠를 숙지한 뒤 전시품의 형식, 내용의 특징을 파악하고 어떻게 내보일지 계획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전제 아래 가장 큰 비중을 두어 서술한 부분이 연출이다. 저자는 국내 전시 대부분이 지식과 정보를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작품들의 다채로운 정보를 바탕으로 환경에 맞는 최적의 연출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어 선사유물, 도자기, 고서화 등의 고미술과 회화, 조각, 미디어아트 등의 현대미술로 나눠 각 전시에 필요한 조명과 좌대, 쇼케이스, 명패, 보존용품 등의 설치·활용과 전시 마무리 도색 작업까지 세부적인 실무 정보들을 그래프를 곁들여 해설했다.
2차원적 전시 도면이 어떻게 관객들에게 3차원적으로 경험되는지 실무자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풀어 설명한 것이나 저자가 참여했던 국내 주요 뮤지엄의 전시 준비 과정을 복기하면서 기획 의도, 주요 개념과 특징적인 연출 요소 따위를 사례로 제시한 점이 돋보인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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