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서쪽 통행 막았더니 "꽉 막혀 출근길 30분 더 걸려"

최현재 2021. 3. 8. 18: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복궁 앞까지 도로 꽉막혀
우회전 차선 파악 쉽지않아
광화문광장 서쪽 도로가 폐쇄된 뒤 첫 출근날인 8일 사직로에서 도심으로 들어오는 차량들로 광화문 교차로가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이승환 기자]
"전세버스들이 시야를 막아 우회전 차선이 어디인지도 파악이 안 되네요."

8일 오전 8시께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사거리 앞. 종로구 사직터널부터 시작된 교통 정체를 간신히 뚫고 사거리를 통과한 택시기사 김 모씨(61)가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6일부터 광화문광장 서쪽 도로가 폐쇄되면서 사직로에서 세종대로 방향으로 나 있던 기존 우회전 도로 두 곳이 막히자, 동쪽 도로를 끼고 우회전해 세종대로 사거리로 향하려는 차량 행렬이 경복궁 앞까지 길게 이어졌기 때문이다. 승용차와 버스가 뒤얽혀 우회전용 차선 식별에 곤란을 겪는 등 이날 오전 한때 혼란스러운 도로 상황이 지속됐다. 김씨는 "아직 (바뀐 교통 체계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 혼란스러울 것이다. 서울시가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비판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로 서쪽 도로가 통제된 이후 첫 출근길인 이날 오전 경복궁 일대 교통 상황이 혼잡했다. 광화문 일대에서 실시된 교통 통제로 꼬리 물기 같은 현상은 드물었지만 교통 혼잡으로 시민들은 평소보다 출근길 소요 시간이 확 늘어났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구기동에서 7212 지선버스를 타고 왔다는 60대 남성 윤채손 씨는 "구기터널에서부터 막혀 평소보다 30분은 더 걸린 것 같다"며 "앞으로 교통 정체는 계속 문제가 될 것이다. 왜 광장 공사를 성급하게 추진했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스를 이용해 평창동에서 광화문으로 출근한다는 30대 여성 이 모씨도 "막힐 줄 알고 20분 일찍 출발했지만, 오히려 평소보다 20분 더 걸려 도착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개학·개강으로 도심권 교통량이 증가해 광장 서쪽 지역의 차량 평균 속도가 감소했다며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최현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