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서쪽 통행 막았더니 "꽉 막혀 출근길 30분 더 걸려"
우회전 차선 파악 쉽지않아
8일 오전 8시께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사거리 앞. 종로구 사직터널부터 시작된 교통 정체를 간신히 뚫고 사거리를 통과한 택시기사 김 모씨(61)가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6일부터 광화문광장 서쪽 도로가 폐쇄되면서 사직로에서 세종대로 방향으로 나 있던 기존 우회전 도로 두 곳이 막히자, 동쪽 도로를 끼고 우회전해 세종대로 사거리로 향하려는 차량 행렬이 경복궁 앞까지 길게 이어졌기 때문이다. 승용차와 버스가 뒤얽혀 우회전용 차선 식별에 곤란을 겪는 등 이날 오전 한때 혼란스러운 도로 상황이 지속됐다. 김씨는 "아직 (바뀐 교통 체계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 혼란스러울 것이다. 서울시가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비판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로 서쪽 도로가 통제된 이후 첫 출근길인 이날 오전 경복궁 일대 교통 상황이 혼잡했다. 광화문 일대에서 실시된 교통 통제로 꼬리 물기 같은 현상은 드물었지만 교통 혼잡으로 시민들은 평소보다 출근길 소요 시간이 확 늘어났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구기동에서 7212 지선버스를 타고 왔다는 60대 남성 윤채손 씨는 "구기터널에서부터 막혀 평소보다 30분은 더 걸린 것 같다"며 "앞으로 교통 정체는 계속 문제가 될 것이다. 왜 광장 공사를 성급하게 추진했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스를 이용해 평창동에서 광화문으로 출근한다는 30대 여성 이 모씨도 "막힐 줄 알고 20분 일찍 출발했지만, 오히려 평소보다 20분 더 걸려 도착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개학·개강으로 도심권 교통량이 증가해 광장 서쪽 지역의 차량 평균 속도가 감소했다며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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