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혼조에도..강남부자들 "올해 주식 GO, 부동산은 STOP"
10억이상 자산가 절반 이상
"코로나 이후 주식비중 늘려"
37% "주식 올해 더 오른다"
경기 전망은 대체로 부정적
"부동산 비중 안 늘려" 56%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 한국 부자 보고서: 부자와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는 가구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와 금융자산 1억~10억원을 보유한 대중부유층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지난해 부자와 대중부유층은 유동성이 주식에 몰리는 시기를 놓치지 않았다. 부자 중 53%, 대중부유층 중 48%가 코로나19 이후 주식 투자 비중을 늘렸다고 답했다. 포트폴리오 조정 결과 부자들의 금융자산에서 주식 비중은 2019년 16%에서 지난해 20%로 늘어났다. 반면 잇따른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불신이 커지면서 펀드·신탁 비중은 같은 기간 28%에서 15%로 크게 줄었다.
투자수익률도 기대보다 높았다.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비율은 전년보다 17%포인트나 줄었다. 그 대신 연 10% 넘는 고수익을 거뒀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전년보다 19%포인트나 늘었다. 이들은 고수익 비결로 '주식 직접투자(49%)'와 '주식형 펀드(13%)'를 꼽았다.
부자와 대중부유층은 모두 올해 경제 전망을 어둡게 봤다. 실물경기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61%가,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는 52%가 더 나빠질 것으로 답했다. 특히 고액자산가일수록 경기 전망에 더 부정적이었다. 반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부자 중 37%, 대중부유층 중 44%가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부자(51%)와 대중부유층(56%)의 절반 이상은 지금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포트폴리오 조정 계획이 있는 응답자 중에는 부동산보다 주식 등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부동산은 사지도, 팔지도 않겠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매입에 대해 '매입할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년보다 13%포인트 오른 56%로 절반을 넘었다. 매각 역시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전년보다 5%포인트 오른 56%였다. 부자들이 올해 투자할 금융상품에는 단기 금융상품과 지수연계 상품, 정기예금, 주식 직접투자, 외화자산 등이 포함됐다.
[이새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코스피 혼조에도…강남부자들 "올해 주식 GO, 부동산은 STOP"
- IT전문가·노인안내원 시급 같다니…엉터리 세금일자리
- 한국기업 곳곳에…매경, 월가·유럽식 선진 ESG 전파
- "그린뉴딜 발상지 미국도 원전수명 늘리는데…"
- 빅스비 개발했던 이인종, AI 농사 전문가 됐다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기술이전 2건에 1조2천억…‘면역’의 마술사 [CEO LOUNG]
- 방탄소년단 진, ‘2024 파리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되다...열일 행보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