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호수 넘긴 '장타 괴물' 디섐보, '빨간 카디건' 입었다

김상익 2021. 3. 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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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타 괴물' 브라이슨 디섐보가 지난해 9월 US오픈 우승 이후 6개월 만에 PGA 통산 8번째 우승을 신고했습니다.

디섐보는 파5(파이브) 6번 홀에서 이틀 연속 호수를 직접 넘기는 장타 쇼도 펼쳐 '흥행과 실리' 모두를 손에 넣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65야드 파5, 6번 홀, 장타 괴물 디섐보가 이틀 연속 호수를 지워버리는 드라이버 쇼를 펼칩니다.

총 비거리 377야드를 기록한 공은 홀에서 88야드 떨어진 벙커에 안착했고, 이를 지켜본 수천 명의 갤러리들은 탄성과 함께 디섐보를 연호했습니다.

러프로 향했던 전날보다 7야드를 더 보낸 디섐보는 비록 투온에는 실패했지만 이 홀에서 이틀 연속 버디를 낚았습니다.

[브라이슨 디섐보 / PGA 투어 8승 : 조금 낮게 쳐서 건너갈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다행히 잘 맞았고, 공의 스핀량도 적당해서 넘길 수 있었습니다.]

디섐보의 존재감은 드라이버 쇼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드라이버 장타 쇼로 갤러리를 불러 모았지만 PGA 8번째 우승과 함께 아널드 파머의 상징인 빨간색 카디건을 품에 안긴 건 '그린 위의 물리학자' 다운 퍼팅 능력이었습니다.

노장 리 웨스트우드와 한 타차 숨 막히는 우승 경쟁을 펼친 디섐보는 위기 때마다 정교한 퍼팅이 홀컵에 떨어져 결국 한 타차 역전 우승을 완성했습니다.

자동차 사고 부상에서 회복 중인 타이거 우즈가 아침에 보내준 격려 메시지가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개할 때는 눈물이 맺히기도 했습니다.

[브라이슨 디섐보 / PGA 통산 8승 : 우린 무슨 일이 있어도 계속 싸우고, 파머 씨 말처럼 과감하게 플레이하자고 했어요. 타이거의 사고로 마음이 무거웠는데 '얼마나 많이 위기에 빠졌는가 보다 얼마나 많이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오늘 경기를 했습니다.]

호쾌한 장타와 정교한 쇼트게임을 두루 겸비한 28살 괴짜 골퍼가 자신이 장담해온 골프 패러다임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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