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성장· ESG 경영 화두 .. 너도나도 '살 빼!'

김위수 2021. 3. 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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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며 국내 화학기업들이 차체를 가볍게 만들어 연비를 개선할 수 있는 '차량 경량화 소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8일 포스코와 차량 경량화 소재 관련 협약을 맺었다고 밝힌 SK종합화학은 자동차 범퍼·대시보드 등 자동차 내·외장재에 사용되는 고결정성 플라스틱(HCPP)을 지난 2018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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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롯데케미칼 등 업계
차량 경량화 소재 경쟁 나서
<SK종합화학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현대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며 국내 화학기업들이 차체를 가볍게 만들어 연비를 개선할 수 있는 '차량 경량화 소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8일 포스코와 차량 경량화 소재 관련 협약을 맺었다고 밝힌 SK종합화학은 자동차 범퍼·대시보드 등 자동차 내·외장재에 사용되는 고결정성 플라스틱(HCPP)을 지난 2018년 개발했다. 이 제품은 범용 플라스틱 대비 사용량을 10% 가량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으로, 중형차 한대를 기준으로 최대 10Kg까지 무게를 줄여 가볍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이같은 SK종합화학의 플라스틱 소재 기술 역량은 포스코의 철강 소재 관련 기술과 시너지를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측이 힘을 합쳐 개발할 예정인 철강·플라스틱 복합소재는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맞물려 차량용 혁신 소재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까지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의 차량 경량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 무거운 특성이 있는데,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차량을 더 가볍게 만드는 것이 지상과제이다. 내연기관차의 경우에도 차량 경량화를 통해 연비 개선을 높일 수 있어 친환경적인 소재로 꼽힌다.

'이모빌리티(e-Mobility)'를 차세대 사업으로 지목한 LG화학은 지난 2018년 차량 경량화를 위한 핵심 소재인 자동차용 접착제 기업 '유니실' 을 인수하기 위해 1000억원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금액을 투입했다. 자동차용 접착제는 차체를 조립할 때 기존 나사나 용접의 기능을 대체하고 있어 차량 경량화를 이끄는 소재다.

차량 경량화용 소재 역시 LG화학이 집중하는 분야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경량화, 전장화 등의 트렌드에 발맞춰 엔지니어링소재,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소재 등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해 롯데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한 롯데케미칼도 차량 경량화 소재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의왕사업장에 직접 초대하기도 했다. 의왕사업장은 자동차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카보네이트(PC) 등 고기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연구개발(R&D)하고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미래차 시장에 사활을 건 정 회장에게 차량 경량화를 위한 협업을 제안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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