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 인수·정상화 '구슬땀'..올해 '방송·렌탈' 기지개 켠다

심지혜 2021. 3. 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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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알뜰폰 가입자 인수 전보다 줄었지만.."회복세 가시화"
LG헬로비전 사옥 [사진=LG헬로비전]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계속된 가입자 하락으로 부진한 LG헬로비전이 올해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다.

인수 첫 해인 지난해는 전보다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지만 올해 주력 사업인 케이블TV와 알뜰폰 가입자 회복에 적극 나서는 한편,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렌탈을 앞세워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8일 LG헬로비전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384만명이다. 역대 최고 가입자를 확보한 2018년(423만명) 대비 9.2% 감소했다. 지난해(412만명)와 비교하면 8.1% 줄었다. 가입자가 감소함에 따라 전체 유료방송 시장 내 점유율도 같은 기간 12%에서 10%로 떨어졌다.

알뜰폰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알뜰폰 1위 사업자로 2017년 가장 많은 85만8천명까지 기록했으나 이듬해부터는 매년 앞자리가 하나씩 떨어졌다. 2018년에는 79만7천명을, 2019년 69만8천명으로 줄었다. 인수 첫 해인 지난해에는 이보다 더 적은 60만9천명으로 감소했다. 3년 만에 25만여명이 빠졌다.

특히 같은 기간 752만2천명에서 911만1천명으로 전체 알뜰폰 시장 규모가 늘었지만 영향력을 키우지 못했다. LG헬로비전은 영향력을 키우지 못했다. 점유율은 6.7%로 확 줄었다. 1위 자리도 내줬다.

가입자 감소로 인해 실적 하락은 불가피했다. LG헬로비전의 영업이익은 LG유플러스 인수 전인 2018년 672억원에서 2020년 342억원으로 49.1%나 줄었다.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부진은 오랜 시간 인수 논의가 오가면서 적극적으로 사업 확대에 힘을 싣지 못한 것이 주된 이유라는 설명이다. 인수 첫해였던 지난해에는 조직 안정화와 함께 사업 재정비에 나서면서 뚜렷한 할 성과를 나타내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헬로tv를 통해 U+ 아이들나라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 [사진=LG헬로비전]

◆ 케이블·알뜰폰 기존사업 강화…렌탈로 신성장 동력 키운다

하지만 LG헬로비전은 더이상 하락세를 방치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우선 케이블TV에서는 LG유플러스 자회사로 편입된 만큼 관련 콘텐츠를 활용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알뜰폰에서도 가입자를 유인할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렌탈 영역을 확대, 매출 규모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최근 음식물 처리기를 신규 모델로 론칭한데 이어 올해 사업 목적에 '의료기기 판매·임대업'을 추가했다. 렌탈 제품에 의료기기까지 포함시켰다.

LG헬로비전의 렌탈 사업은 순항 중이다. 2016년 자체 렌탈 사업 시작 후 매년 7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016년 대비 8배 증가한 7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올해 목표는 매출 1000억원 달성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 계열사인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서도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10여 년간 렌탈 사업을 진행 중인 LG전자는 기존 렌탈 시장의 주요 제품인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이외에 건조기, 의류관리기(스타일러), 맥주제조기, 안마의자 등 다양한 품목을 제공하고 있다.

계정 수는 지난해 기준 270만으로 추정된다. 계정 수만 놓고 보면 국내 렌탈 시장 1위인 코웨이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목적에 의료기기 판매·임대업을 추가한 것 역시 LG전자와의 시너지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탈모 치료기 '프라엘'을 출시했다.

LG헬로비전이 사업 성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올해 실적도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의 올해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보다 6.8% 증가한 수치다. 내년에는 인수 이전해였던 2018년과 비슷한 650억원 규모로 회복될 전망이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케이블TV와 알뜰폰 가입자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전년보다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며 "특히 방송통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렌털사업으로 인접영역을 확장, 고객이 집안에서 향유하는 모든 생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라이프 미디어’ 사업자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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