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다시 3000 아래로..금리 우려는 여전

계속되는 美 금리 변동성 장세
코스피·코스닥, 장중 하락 반전

8일 코스피지수가 3000선 밑에서 하락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이뤄지고, 경제 지표들이 좋게 나타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는 가운데 금리 상승 우려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5포인트(1.00%) 내린 2996.1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031.99에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전 11시 40분쯤 반락한 뒤 낙폭을 키웠다. 이후 오후 2시 30분쯤 3000선 밑으로 내려왔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3000을 밑돈 것은 지난달 24일(2994.98)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5258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93억원, 378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3일부터 4거래일 연속, 기관은 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다. 개인은 사흘째 순매수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은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85%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1.95%, 1.55% 올랐다.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좋게 발표됐다. 실업률은 6.2%로 예상치인 6.3%보다 양호했다. 비농업 신규 고용자 수는 37만9000명이 늘어 기존 예상치인 21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속도를 내면서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더욱이 주말 사이 1조9000억달러 규모 부양책이 미 상원을 통과했다"며 "이는 경기 모멘텀을 강화하는 재료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국채 공급 증가와 기대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6~17일 연방준비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Fed·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통화정책에 대해 발언할 수 없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 금리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이익 변수에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6.63포인트(2.19%) 내린 3425.36에 장을 마감했다. 춘절 이후 지속되는 유동성 긴축 우려에 자산시장 과열 목소리가 맞물리면서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됐다.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10개 중에서는 삼성전자우(005935)만 상승했다. 카카오(035720), 셀트리온(06827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SDI(006400)모두 3%대 낙폭을 기록했다. NAVER(035420), 현대차(005380)는 각각 2.38%, 1.91%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925.48에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전 11시 10분쯤 하락 반전한 뒤 18.71포인트(2.03%) 내린 904.78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머티리얼즈(036490), 씨젠(096530)만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206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88억원, 18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은 지난 3일부터 4거래일 연속, 기관은 4이룹터 3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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