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개발자 소개만해도 1000만원 준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2021. 3. 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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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고용시장에서 최근 IT 업계의 인재 영입전이 단연 화제다.

‘비대면 특수’ 속에 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이른바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에 인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게임업계와 중견 IT업체가 대응에 나서면서 고급 인력 특히 개발직군의 인재 영입전이 갈수록 불이 붙는 양상이다.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제작사인 ‘크래프톤’은 지난달 신입 개발자 초봉 6000만원과 개발직군 연봉 2000만원 인상을 발표했다. 게임업계 1, 2위인 넥슨과 넷마블이 전 직원의 연봉을 800만원 인상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대응이다.

부동산중개 플랫폼 기업 ‘직방’도 개발직군의 연봉을 2000만원, 비개발직군 연봉은 1000만원씩 일괄 인상하면서 개발직군 신입에 ‘초봉 6000만원’을 내걸었다.

두 회사 모두 국내 산업계 최고 수준의 파격 조건이다. 특히 직방은 올 상반기 입사하는 경력개발자를 대상으로 최대 1억원까지 기존 직장의 1년치 연봉을 ‘사이닝 보너스’로 주겠다고도 밝혔다.

이처럼 파격적인 연봉 인상에도 인재 확보가 힘들어지자 ‘채용 포상금’까지 거는 업체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례로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은 직원이 경력 개발자를 추천해 입사까지 하면 채용 포상금으로 1000만원을 지급해 준다. 이는 현재 관련 포상금 중 업계 최고액이다.

또 ‘쩐의 전쟁’에 맞대응이 힘든 스타트업의 경우 미국 실리콘밸리의 수평적 문화, 유연근무, 성과보상 등을 내세우며 채용에 힘을 쏟고 있다.

개인 오디오 방송 플랫폼 ‘스푼라디오’는 전·월세 자금과 본인 대학교·대학원 학자금 지원을 시행 중에 있다. 개인 계발을 위한 외국어 교육비도 매달 20만원을 지원하고 자기계발비도 별도로 10만원을 제공한다. 도서 구입은 무제한 지원이다. 또 미국과 일본 지사 교환 업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것도 이 회사만의 특별한 복지 제도로 160명의 전 직원 중 30%가량이 미국, 일본, 유럽, 아시아 각국의 외국인들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핸드메이드 마켓 ‘아이디어스’를 운영하는 ‘백패커’는 월거래액 200억원 돌파 목표를 달성해 전 직원에게 200만원의 가전제품을 지원했다. 백패커도 이미 수년 전부터 500만원의 채용 포상금 제도를 운영해 왔으며 수백만원의 휴가비와 1달 유급 휴가를 지원한다, 자율적 출퇴근 제도, 아이디어스 연간 쇼핑 지원금 120만원, 한도 없는 교육비 지원 등은 기본이다.앞서 소개한 보맵의 경우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은 전 직원 자율출근제와 주 3회 재택근무제 등 초기부터 직원 워라밸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 중이다.

여행 테크 기업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19로 여행업이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직원들에게 연간 100만원의 여행 지원비와 월 15만원의 자기계발비, 직무교육비 80% 지원, 가족 최대 4인 실손보험 등을 지원하고 있다.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19 속에서도 지난해 432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유치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스푼라디오 최혁준 부대표(COO)는 “채용 포상금 제도는 직원들이 소속감을 갖고 자연스러운 홍보를 하게하는 것은 물론 채용에 있어서도 검증 과정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며 “회사는 지속적으로 개인의 성장을 돕고 동기부여를 제공함으로써 구성원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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