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만난 넥슨 김정주, 울먹이며 "이광형 총장 이끄는 카이스트 돕겠다"

김윤수 기자 2021. 3. 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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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는 8일 "스승이신 이광형 신임 총장이 이끄는 카이스트(KAIST)가 MIT(매사추세츠공대)를 넘어서길 바란다. 저도 힘이 되면 돕겠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대학원 전산학과 출신인 김 대표는 지난달 부임한 이 총장의 제자다.

이 총장은 1990년대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김 대표, 김영달 아디다스 대표, 신승우 네오위즈 공동창업자, 김병학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1세대 벤처 창업가들을 길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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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카이스트 신임 총장 취임식
1세대 벤처 창업가 길러낸 ‘벤처 창업의 대부’
제자 김정주 "회사 어려울 때 도와준 따뜻한 분"

김정주 넥슨 대표가 8일 오후 2시 이광형 카이스트 신임 총장 취임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카이스트 유튜브 캡처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는 8일 "스승이신 이광형 신임 총장이 이끄는 카이스트(KAIST)가 MIT(매사추세츠공대)를 넘어서길 바란다. 저도 힘이 되면 돕겠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대학원 전산학과 출신인 김 대표는 지난달 부임한 이 총장의 제자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카이스트 대전 본원에서 열린 이 총장의 취임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김 대표는 1990년대 대학원을 다니며 넥슨을 창업했던 시절 겪었던 여러 어려움을 당시 지도교수였던 이 총장이 도와줬다고 전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석·박사 과정에 있으면서 뭐 하나 제대로 못 하던 20대 시절에 교수님(이 총장)이 따뜻하게 챙겨주셨고, (창업의 꿈을) 아낌없이 믿어주고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이 총장님의 희망대로 카이스트가 MIT를 넘어서길 바란다"며 "저도 힘이 되면 돕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신임 총장이 8일 오후 2시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카이스트 유튜브 캡처

이 총장은 서울대와 카이스트에서 각각 산업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응용과학원(INSA)에서 전산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부터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로 임용돼 지난달 18일 총장으로 선임되기 전까지 교학부총장, 바이오및뇌공학과 석좌교수,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이 총장은 1990년대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김 대표, 김영달 아디다스 대표, 신승우 네오위즈 공동창업자, 김병학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1세대 벤처 창업가들을 길러냈다.

김우식 카이스트 이사장은 "많은 1세대 창업가를 길러낸 벤처 창업의 대부, 공감과 소통의 미래 전략가, 괴짜 교수 등 다양한 수식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총장은 남다른 창발적 사고를 가지신 분이다"라며 "2000년대 모두 정보기술(IT)에 집중할 때 이 총장은 융합의 시대를 예견하고 IT와 생명공학기술(BT)을 결합한 바이오및뇌공학과를 세계 대학 최초로 개설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장은 SBS 드라마 ‘카이스트’에 등장했던 ‘괴짜 교수’ 박기훈 교수(안정훈 분) 캐릭터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총장은 교수 재직 시절 자신의 컴퓨터를 해킹하라거나 절대 풀 수 없는 문제를 만들라는 등의 ‘괴짜 문제’를 시험에 출제해 제자들에게 문제 해결 능력을 전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은 "30년 전 소니는 삼성전자에, 인텔은 SK하이닉스에 넘볼 수 없는 산이었지만 이젠 넘어서거나 맞먹게 됐다"며 "지금 MIT는 카이스트에 높은 산이지만 삼성이 했고 하이닉스가 한 일을 카이스트가 왜 못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어 "앞으로 50년, 카이스트는 독특한 빛깔을 내는 세계 10위권 대학을 목표로 한다"며 "이 목표 달성을 위해 큐카이스트(QAIST) 전략을 제시한다"고 했다. QAIST는 교육(Question), 연구(Advanced research), 국제화(Internationalization), 기술 사업화(Start-up), 신뢰(Trust) 등 5가지 분야의 혁신 전략을 뜻한다. 이 총장은 16대 총장인 신성철 전 총장의 뒤를 이어 2025년 2월까지 4년간 카이스트를 이끌게 된다.

왼쪽부터 김정주 NXC 대표, 이광형 총장의 아내 안은경 여사, 이광형 총장, 송지나 드라마 ‘카이스트’ 작가,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 /카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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