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록] 단체로 '커리' 빙의한 LG, 한 경기 3점슛 21개 폭발..장재석은 통산 200블록

신준수 입력 2021. 3. 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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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봄 냄새가 조금씩 퍼지는 3월, KBL의 구단들은 각자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 어떤 팀은 리그 선두를 위해 다투고, 또 어떤 팀은 최하위를 면하고자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치열한 승부와는 별개로 그 과정에서는 수많은 기록들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리그 최하위 LG는 최상위 포식자인 KCC를 상대로 21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KCC의 독주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팀 기록뿐만 아니라 장재석의 200블록, 허일영의 3점슛 600개 등 유의미한 개인 기록들도 쏟아져 나온 한 주였다.

+ 안영준, 올 시즌 최다 22득점 +

더 이상의 연패는 안영준이 용납하지 않았다. 서울 SK는 1일 창원 LG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84-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인해 SK는 길게만 느껴졌던 4연패에서 탈출하게 됐다. 연패 탈출의 선봉장에는 안영준이 있었다. 22득점 7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올 시즌 본인의 최다 득점을 갈아치운 안영준은 과감한 돌파와 정확한 슈팅으로 SK의 공격을 이끌었다. 개인 최다 득점인 25득점에는 3점 모자란 기록이었지만 팀의 연패를 끊었다는 점에서 그의 활약은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 장재석, 개인 통산 200블록 달성···역대 31호 +
장재석의 벽은 높았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3일 전주 KCC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81-85로 패배했다. 1위 KCC와의 격차를 좁힐 절호의 기회에서 현대모비스는 아쉬운 패배를 당하게 됐다. 경기 결과를 떠나서 현대모비스의 장재석은 역대 31번째로 200블록 고지를 넘어서며 누가 대세인지를 증명했다. KCC와의 경기 전까지 199개의 블록을 기록 중이던 장재석은 3쿼터 3분 40초 이정현의 슛을 쳐내며 개인 통산 200번째 블록을 달성했다. 블록 외에도 20득점 4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여 남은 플레이오프에서 장재석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 이정현, 개인 최다 자유투 14개 성공 +
3일 이정현의 몸에는 잠시 제임스 하든이 빙의했었다. 전주 KCC는 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85-81로 승리했다. 자칫하면 2위 현대모비스와의 격차가 줄어들 수 있는 경기였지만 KCC는 이에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선두 자리를 지키게 됐다. 이날 팀의 해결사는 역시 이정현이었다. 4쿼터 현대모비스의 맹렬한 추격을 받는 상황에서 결정적일 때마다 이정현은 자유투를 얻어내며 침착하게 점수 차를 벌렸다. 그가 현대모비스 전에서 올린 22득점 중 무려 14점이 자유투로 만들어낸 점수일 정도로 이정현은 영리하고 노련했다. 자유투 14개 성공은 지난해 10월 17일 이대성이 기록한 것과 동일한 기록으로 이정현의 한 경기 최다 자유투 성공(2019년 3월 5일, 14개 성공)과도 타이기록이다.

+ 허일영, 개인 통산 600번째 3점슛···역대 27호 +
허일영이 600번째 3점슛을 쏘아 올렸다. 고양 오리온은 6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89-66으로 승리했다. 3, 4위 맞대결에서 승리한 오리온은 경기 승리 말고도 허일영의 통산 3점슛 600개라는 겹경사가 발생한 하루였다. 이는 KBL 역사상 27번째 기록이었고 허일영은 리그 최고를 넘어선 KBL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있었다. 이미 전반에 3점슛 1개를 성공시킨 후 3쿼터에 데빈 윌리엄스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넣으며 600번째 3점슛 고지를 밟게 됐다.

+ LG, 구단 한 경기 최다 3점슛 21개···역대 3위 +
우리 LG가 달라진 듯하다. 창원 LG는 6일 전주 KCC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97-75로 승리하며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서갔다. 말 그대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무려 21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KCC가 자랑하는 풍부한 가드진을 압도했고 소나기 3점슛에 KCC는 맥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다.
한 경기 3점슛 21개는 종전 구단 최다 기록이 2007년 2월 20일 부산 KT 전에서 나온 19개일 정도로 놀라운 기록이었다. 14년 만에 새로운 기록이 나온 것이었다. 구단 기록뿐만 아니라 KBL 역대로 보더라도 3위에 해당할 만큼 대단한 기록이다. 3점슛 7개를 기록한 이관희와 정해원(4개), 이광진(3개), 강병현(3개) 등 7명의 선수가 LG의 소나기 3점슛 세례에 동참했고 모두가 팀의 3연패 탈출의 주인공이 됐다.

+ 두경민, 개인 통산 3,000득점 달성 +
두경민은 여전히 봄 농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원주 DB는 6일 부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88-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한 DB는 실낱같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DB가 포기하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여전히 팀의 에이스인 두경민이 플레이오프행의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14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또한 경기 전까지 2,991득점을 기록 중이던 두경민은 4쿼터 9분 11초를 남기고 성공한 3점슛으로 3,000점 고지를 넘어섰다. 250경기 만에 3,000득점을 달성한 두경민은 이를 92번째로 달성한 선수가 됐다.

+ 이대헌, 개인 단일 쿼터 최다 14점 + 
이대헌이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인천 전자랜드는 7일 원주 DB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94-69로 승리했다. 리그 4연패를 끊어낸 전자랜드는 5할 승률(22승 22패)을 복구하며 다시 한번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DB 전 최고의 히어로는 당연 이대헌이었다. 이대헌은 23분 35초만을 뛰고 27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특히 3쿼터에만 14득점을 몰아치며 개인 한 쿼터 최다 득점 기록까지 갱신하게 됐다. 개인 기록과 팀 연패 탈출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은 그야말로 ‘이대헌 DAY’였다.
#사진_점프볼DB
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sonmyj03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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