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방접종 뒤 사망, 백신 때문 아냐..믿고 맞아달라"

김도윤 기자 2021. 3. 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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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COVID-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기 위해 브리핑실에 입장하고 있다. 2021.3.8/뉴스1


방역당국이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뒤 사망 신고된 8명에 대해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백신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국내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우려된다. 현재까지 31만명 이상이 백신을 맞았다. 1차 백신 대상자의 41.5%다.
"백신 접종 사망 신고 사례 8명, 인과성 없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지난 7일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6일까지 보고된 8건의 사망 사례를 검토했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첫 회의다.

김중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은 8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조사 대상 8건의 사망 사례는 접종 후 급격히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지 않았다"며 "같은 기관‧같은 날짜‧같은 제조번호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확인한 결과 중증 이상반응 사례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반장은 "백신 제품의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 오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며 "사망 당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반장은 "기저질환의 악화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고,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다른 추정 사망원인이 확인됐다"며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잠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반장은 "다만 조사대상 중 4건이 현재 부검 중"이라며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해 예방접종피해조사반에서 추가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추가 신고된 사망 및 중증 사례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 중이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평가 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다.

또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만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 허용 여부를 이번주 결정할 예정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번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만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주 진행한 자문회의에서 앞서 제기된 고령층 접종에 대한 유효성 근거 부족에 대해 영국에서 나온 자료로 충분히 접종할 수 있겠단 의견을 냈다"며 "접종 계획을 가능한 빨리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한 의료인 2명 확진…면역형성 전 감염 추정"
방역당국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확진된 국립중앙의료원(NMC) 의료인 2명에 대해 면역 형성 전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8일 코로나19(COVID-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1차 접종을 한 의료진 중 확진자를 확인했다"며 "첫 번째 환자는 지난 5일 확진됐고, 이 사람에 의해 접촉자를 추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음날(6일) 추가 확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면역이 형성되기 전 이미 감염이 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고, 면역이 형성되기 전 새로운 노출에 의해 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백신을 접종하고 난 다음 일정 기간 시간이 지나야 면역이 형성된다"며 "그동안 보고된 사례와 근거를 기반으로 평가할 때 (백신 접종 뒤 확진이) 이례적인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김중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맨 왼쪽)이 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COVID-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중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검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조사반은 지난 백신 접종 후 사망한 8명에 대한 조사 결과 이상반응과 사망의 관련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2021.3.8/뉴스1

1차 백신 대상자 41.5% 접종 완료…이상반응 신고율 1.2%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중 이상반응 신고 비율은 약 1.2%로 집계됐다. 젊을수록 신고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의 신고율이 화이자보다 높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백신 접종자는 2047명이 추가돼 누적 31만6865명으로 증가했다. 백신 1차 접종 대상자의 41.5%가 맞았다.

이중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226건이 추가돼 3915건으로 늘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2월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상반응 의심사례를 분석한 결과 신고율은 1.2%다.

성별로는 여성이 1.3%로 남성 0.8%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3%, 30대 1.7%, 40대 1%, 50대 0.7%, 60대 0.4%다. 젊을수록 신고율이 더 높다.

백신 제조사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1.2%, 화이자 0.3%다.

정은경 본부장은 "최근 백신을 접종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특히 면역 반응이 활발한 젊은 연령층에서 근육통, 발열 등 증상이 상당수 나타나서 힘들었단 분이 계셨다"며 "다행히 2~3일 지나면 증상이 소실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접종 후 적절한 휴식과 증상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각 기관에서 배려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변이 바이러스 20건 늘어 총 182건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20건이 추가돼 총 182건으로 늘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이후 코로나19 국내 발생 248건을 분석한 결과 9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해외 유입 26건을 분석한 결과 11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새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20건 중 16건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다. 3건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1건은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다.

지난해 10월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182건이다.

새로 발견된 해외 유입 11명 중 2명은 검역 단계에서, 9명은 입국 뒤 자가격리 중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됐다.

국내 감염 9명은 모두 내국인이다. 경기 광주시 식품회사, 경기 김포시 일가족, 부산 북구 장례식장·울산 골프연습장, 인천 서구 무역회사, 경기 여주시 제조업 집단사례 관련 확진이다. 지역사회 감시 강화 과정에서 시행한 변이 바이러스 검사 결과 확진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방역당국은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등 변이 바이러스 감시 및 분석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입국한 자가격리 대상자 및 동거가족은 격리 해제 때까지 자가격리 생활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재차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월 중순 이후 하루 300~400명대 신규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3월 등교와 야외활동 증가, 대면접촉 확대, 예방접종으로 인한 방역 긴장감이 풀리면 감염 위험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4차 유행을 막고 예방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방역의 기본을 다시 한번 새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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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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