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1위에 속내 복잡한 국민의힘.."우리당 후보 찾아야"
"민심은 수시로 바뀐다..국민 분노, 우리 후보 지지로 연결이 숙제"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인됐다는 점은 반겼지만 당내 인사들의 미미한 지지율은 걱정된다는 반응이다.
윤 전 총장의 높은 지지율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야당 지지층의 기대가 윤 전 총장에게 쏠리고 있지만 새로운 인물이 부상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조사해 이날 공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윤 전 총장은 32.4%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1.4%로 2위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9%로 3위를 기록했다. 야권에서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7.6%로 전체 4위였고, 국민의힘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각각 2.0%와 1.3%로 8위와 9위에 그쳤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 참조).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다양한 분석들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Δ여론조사가 윤 전 총장 사퇴 직후에 이뤄진 점 Δ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감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윤 전 총장에 쏠린 점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 존재감 있는 후보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런 지적에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아직까지 큰 걱정은 시기상조라는 기류가 지배적이다.
곽상도 의원은 통화에서 "아직 윤 전 총장은 우리 당 후보가 아니고 우리 당에 입당한 것이 아니다"라며 "정계가 어떻게 변하고, 어떤 식으로 마무리가 될지 계속 주의하며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정권교체를 위해서 할 것이 무엇인지, 국민이 바라는 게 뭔지에 맞춰 당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우리 당에서도 참신한 후보를 찾는 노력을 부단히 해야 하고 (윤 전 총장보다) 더 좋은 사람을 내세울 수 있으면 내세워야 한다"고 했다.
홍문표 의원은 "항상 예측불허의 출렁거리는 민심이 있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의 여론조사 1위는 결단과 정치력을 보여준 데 따른 것인데, 이 같은 상황과 민심은 수시로 바뀔 수 있다"고 봤다.
홍 의원은 "이걸 보고 우리 당이 왈가왈부하기에는 좀 맞지 않는다고 본다"며 "여론은 항상 출렁거리기 때문에 어느 기점을 놓고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고, 그게 전부인 것처럼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을 이었다.
또 다른 중진의원도 "우리가 일희일비할 일이 아니다"라며 "사퇴한 직후인 극적인 시점에 이뤄진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조정기는 반드시 거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기현 의원은 "한 번의 여론조사인데, 부풀려서도 위축시켜서도 안 될 일이라고 본다"며 "다만 전체적 흐름이나 추세를 보면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의 의지가 굉장히 강해지고 있다. 그게 폭발적으로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고 해석했다.
윤 전 총장 개인의 지지율이라기보다 '정권 심판론'에 동의하는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현 정권의 무도함, 불공정, 권력형 비리 은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도 가세한 결과"라며 "그런 것들이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 당으로서는 그만큼 책임이 커진 것"이라며 "국민의 분노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을 어떻게 잘 담아내서 우리 당과 우리 후보에 대한 지지로 연결시킬까 하는 숙제가 생겼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고도 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도 이날 통화에서 시간이 흘러 국민의힘의 대권주자의 존재감이 지금보다 뚜렷해지면 윤 전 총장의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박 대표는 "국민의힘도 자체 레이스가 시작되면 제1야당의 존재감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을 언급하며 "처음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을 때 지지율이 압도적 1위였는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고 나니 거의 비등해졌다"고 예시를 들었다.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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