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앞 LH발 겹악재 만난 與..가덕신공항 투기까지 몰아치는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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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시장 수성을 위해 본격적인 선거 채비를 갖추던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의혹'에 발목을 잡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부지 투기 의혹으로 수도권 민심이 들끓는 가운데 민주당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가덕신공항 부지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의 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겹악재에 처한 상황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부터 LH 투기 의혹에 대한 사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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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오거돈 일가 가덕도 땅 투기 공세 강화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서울·부산시장 수성을 위해 본격적인 선거 채비를 갖추던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의혹'에 발목을 잡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부지 투기 의혹으로 수도권 민심이 들끓는 가운데 민주당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가덕신공항 부지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의 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겹악재에 처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당 소속 전직 시장들의 성추행 파문으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다는 페널티를 극복하기 위해 의석 수를 바탕으로 4차 재난지원금과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추진하며 표심 공략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선거를 한 달 앞두고 제기된 LH 직원들의 신도시 부지 투기 의혹이 돌발 변수로 떠오르면서 여권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LH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서울·부산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은 일제히 하락했다. 8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3월1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29.6%, 25.7%로 전주 대비 1.7%포인트(p), 1.9%p 하락했다. 국민의힘의 서울, 부울경 지역 지지율(34.2%, 39.9%)보다 크게 뒤처진 수치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매주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지만 LH 투기 의혹이 확산 국면에 있는 만큼 당 지도부도 사태 수습에 분주한 모습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부터 LH 투기 의혹에 대한 사과로 시작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시민 여러분께 정말 송구스럽다"며 "최근 LH 투기 의혹으로 시민들이 얼마나 큰 분노와 실망을 느낄지 저희들이 아프도록 잘 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저희들이 이러한 일에 대해 가장 강력하게 응징하고 가장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최단 시일 내 수립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확실히 하겠다"며 "(LH 직원들의) 본인 명의 거래에 대해 모든 것을 밝혀낼 수 있겠지만 가족이나 친인척 명의를 포함한 가차명거래에 대해선 강제수사를 통해 있는 그대로 모든 것을 밝혀내고 현행법이 허용하는 가장 강력한 처벌을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정청은 LH 투기 의혹 조사를 위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의 강제수사 카드까지 꺼내들었지만 야당의 공세는 더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해당 의혹 사건을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정부가 나름대로 조사에 임한다지만 그 조사가 제대로 된 조사가 될지 매우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검찰로 하여금 엄밀한 수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며 "최근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을 보면 검경수사권 조정 관계로 검찰이 이 문제(LH 땅투기 의혹)를 다룰 수 없다지만 이 행각이야말로 정말 국민의 분노를 극대화시키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부동산 투기가 재보선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면서 민주당의 역점 사업인 가덕신공항 건설도 야당의 공격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가 가덕신공항 부지에 땅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LH 투기 의혹을 오 전 시장 일가의 투기로 연결지으며 민주당을 몰아세우고 있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3기 신도시 외에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가 투기한 의혹이 있는 가덕신공항 등 대규모 개발 예정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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