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 순익 11% 감소.. "코로나 충당금 빼면 전년보다 더 벌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충격에 대비해 다른 해보다 대규모로 쌓아 둔 대손충당금을 빼고 나면 영업실적 자체는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0년 국내 은행 잠정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 당기순이익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13조9,000억원) 대비 11.5%(1조6,000억원) 감소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충격에 대비해 다른 해보다 대규모로 쌓아 둔 대손충당금을 빼고 나면 영업실적 자체는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0년 국내 은행 잠정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 당기순이익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13조9,000억원) 대비 11.5%(1조6,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연 0.5%)까지 내려가면서 은행들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던 이자이익은 총 41조2,000억원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5,000억원(1.2%) 증가했다.
이는 '박리다매'의 힘이다. 순이자마진(NIM)이 1.41%포인트로 전년 대비 0.15%포인트 하락했지만, 코로나19로 대출 규모 자체가 크게 늘어나면서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전년도 대비 9.7%나 증가한 덕분이다.
비이자이익도 7조3,00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8,000억원(11.7%) 늘었다. 금리 하락과 환율 영향이 컸다. 2019년 말만 해도 연 1.36%에 달했던 국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7월 0.79%까지 떨어졌고, 점차 회복해 연말 0.97% 수준을 나타냈다. 금리가 하락하자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4,000억원)했고, 연중 환율 변동폭이 커지면서 외환 및 파생상품 관련 이익도 증가(4,000억원)했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에 대비한 대손비용(대손충당금 전입액에서 환입액을 뺀 금액)이 2019년의 3조7,000억원보다 3조3,000억원(88.7%)이나 불어난 7조원까지 늘어나면서 전체 당기순이익은 줄어들었다. 은행들이 부실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평소에 두 배 가까운 충당금을 쌓아 둔 탓이다.
전년 대비 자산과 자본 규모는 증가했지만, 충당금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줄어들면서 은행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1%포인트, 1.09%포인트 하락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고수'들은 광명·시흥 인접지역 노렸다
- 오세훈 "시장 되면 일주일 안에 재건축·재개발 규제 확 푼다"
- "패가망신시키겠다"...LH 땅투기 규명 '의지' 불태운 정 총리
- 급한 건 한국인데… 한미연합훈련에 왜 미국이 더 목맬까
- 두 아이 엄마 목숨 앗아간 '만취 벤츠' 시속 229㎞ 달렸다
- '마스크 의무화 풀었더니'... '노 마스크' 천국 된 美 미시시피
- "쉿, 대본은 극비" '펜트하우스' 촬영장 007 작전
- 생방송 중 '깍두기 재사용' 딱 걸린 국밥집…부산 동구 "형사 고발"
- 오세훈 "10년 전 서울시장 중도사퇴, 솔직히 후회스럽다"
- 혜린이 극단 선택 내몬 '사이버 불링' 가해자들 법의 심판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