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횡령' SKC, 29일까지 추가 거래정지..증권가는 "전화위복"

강은성 기자 2021. 3. 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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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전 SKC 회장)의 횡령 혐의로 인해 SKC와 SK네트웍스의 주권 거래정지가 오는 29일까지 연장된다.

8일 SKC는 지난 5일 거래소가 요구한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기소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관련 혐의액이 총 1335억원이라고 공시했다.

하지만 이날 SKC가 최 회장의 횡령혐의 기소사실과 횡령액수를 명시하면서 거래소는 다시금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검토' 사실을 추가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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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거래소,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인지 여부 검토 돌입
증권가 "SKC, 강력한 내부통제·주주환원책 마련..조기 거래재개 낙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전준철 부장검사)는 5일 오전부터 서울 중구에 위치한 SK서린빌딩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빌딩의 모습. 2021.3.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전 SKC 회장)의 횡령 혐의로 인해 SKC와 SK네트웍스의 주권 거래정지가 오는 29일까지 연장된다. 이 기간동안 한국거래소는 SKC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8일 SKC는 지난 5일 거래소가 요구한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기소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관련 혐의액이 총 1335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00년부터 2015년까지 SKC의 회장을 맡은 바 있다.

검찰 공소장에 기재된 최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가법)상 SKC 관련 배임 혐의 금액은 1236억원, 횡령 혐의 금액은 99억원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전준철)는 지난 5일 최 회장을 특경가법 위반(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회장은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과 가족 및 친인척 등에 대한 허위 급여 지급, 호텔 빌라 거주비 지급, 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 부실 계열사 자금 지원 등의 명목으로 자신이 운영하던 6개 회사에서 2235억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거래소는 최 회장이 구속기소되던 지난 5일 오후 3시44분을 기해 SKC와 SK네트웍스에 매매거래정지를 단행했다. 해당 매매거래정지는 횡령혐의 여부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기한까지였다.

하지만 이날 SKC가 최 회장의 횡령혐의 기소사실과 횡령액수를 명시하면서 거래소는 다시금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검토' 사실을 추가 공시했다. 이에 따라 SKC는 15거래일동안 매매거래가 추가로 정지됐다.

거래소는 이와 관련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9조에 따라 SKC가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해당 기한은 15거래일로 정해져 있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경우엔 15거래일 이내에서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심의대상으로 결정된다면 SKC의 '상장폐지'에 관한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절차가 진행된다. 대상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면 매매거래 정지는 해제되고 주식거래가 재개된다.

이완재 SKC 대표는 이번 거래정지와 관련해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매매거래 정지로 주주들이 불편함을 겪게되어 송구하다"면서 "한국거래소 심사에 성실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거래정지 기간을 조기에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이번 매매거래정지가 전직 임원의 비위행위에 국한되며 기업 펀더멘탈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소가 실시하는 상장적격성 심사의 중점 내용은 '내부통제 적정성 확보'에 관한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SKC 측은 이사회 내에 내부거래 위원회를 설치하고 인사위원회 권한을 강화해 CEO 등 주요 임원의 활동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거래소의 실질심사를 조기에 종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이어 "이번 사건으로 인한 SKC 재무회계상 변동은 없으며, 기존 사업에 대한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내부통제강화 및 주주환원 정책 확대의 계기가 되는 등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거래정지는 부정적 이슈는 맞으나, 기업가치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 "(최 회장 기소는) 전직 경영진 이슈이며 15영업일 이내에 거래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오는 15일 SKC의 이사회가 열리고 30일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는데, SKC는 비위행위 재발방지에 대한 내부 거버넌스 및 투명성 강화 대응방안을 강력하게 준비할 예정이어서 빠른 시일내에 거래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거액의 회삿돈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1.2.1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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