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6연패' 클롭, 경질 압박 거세져..제라드, 나겔스만 등 후임 거론

[스포츠경향]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8일 풀럼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리버풀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위르겐 클롭 감독의 입지가 위태롭다. 현지 언론에서는 클롭을 대체할 새 감독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7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홈 6연패. 리버풀이 홈 경기에서 6패를 기록한 것은 1953~1954시즌(9승 10무 23패) 이후 무려 67년 만이다.

‘디펜딩 챔피언’의 몰락에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경기 후 “시즌이 끝날때 클롭은 감독직을 잃을 수 있다. 풀럼전 패배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클롭을 대체할 4명의 후보를 꼽았다.

리버풀 레전드 출신인 스티븐 제라드가 가장 먼저 꼽혔다. 전날 레인저스를 10년 만에 스코틀랜드 리그 우승으로 이끈 그가 친정 리버풀로 올 수 있다는 게 가장 유력한 옵션으로 거론된다. 제라드 감독의 이름이 나오자 데이브 킹 레인저스 전 회장은 “리버풀은 감독을 쉽게 버리지 않고, 제라드 역시 계약을 파기할 사람이 아니다”면서 빠르게 반응하며 선을 그었다.

토트넘 조제 무리뉴 감독이 위태로울때 가장 먼저 언급됐던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도 두 번째로 언급됐다. 나겔스만은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며 젊은 감독으로 주가를 계속 높이고 있다. 이 매체는 “나겔스만이 프리미어리그로 옮긴다면 토트넘보다는 리버풀이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과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전 유벤투스 감독도 거론됐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부상자 속출에도 선두권을 지켰던 리버풀이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경기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이 8위까지 추락하면서 클롭 감독의 입지는 한층 좁아졌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