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투기 의혹' LH.."창사 이래 최대 위기..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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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최고의 위기감을 느낀다. 30~40년간 자랑스럽게 다닌 회사인데 이제는 배지를 떼고 다닌다." "우리(LH 직원)들을 투기꾼으로 몰아가고 있다. 일부의 일탈이 열심히 일한 99%의 노고를 덮을 정도인가."
회사 내부 직원들만 익명으로 쓸 수 있는 '블라인드' 앱엔 "LH 직원들이 투기꾼으로 도매급으로 넘어가고 있다" "일부의 일탈이 열심히 일한 99% 직원들의 노고를 덮을 만큼 큰 건가"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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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계존비속까지 개인정보 100% 제공 동의
민간 차원의 취재·조사엔 입 꾹 다물어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창사 이래 최고의 위기감을 느낀다. 30~40년간 자랑스럽게 다닌 회사인데 이제는 배지를 떼고 다닌다.” “우리(LH 직원)들을 투기꾼으로 몰아가고 있다. 일부의 일탈이 열심히 일한 99%의 노고를 덮을 정도인가.”
1만여명에 달하는 LH 임직원들이 참담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의 신도시 땅투기 의혹이 사회적 이슈로 불거지고, 개인정보까지 정부에 모두 공개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반발심과 위기감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회사 내부 직원들만 익명으로 쓸 수 있는 ‘블라인드’ 앱엔 “LH 직원들이 투기꾼으로 도매급으로 넘어가고 있다” “일부의 일탈이 열심히 일한 99% 직원들의 노고를 덮을 만큼 큰 건가”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다른 직원은 “말 한마디 하기가 조심스러운 분위기”라며 “공석인 사장 임명이 서둘러 이뤄져 쇄신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외부에는 철저한 입단속을 하는 모양새다. 정부의 공식 조사와 별개로 언론, 시민단체 등이 3기 신도시 토지 등기부등본과 LH 직원 명단 대조를 통해 투기 의혹자를 밝히려는 시도를 계속하자 ‘개인정보’라며 확인을 막고 있다.
LH는 직원들에게 “일부 언론사에서 광명·시흥 관련자를 특정하기 위해 특정인의 근무여부, 직급, 소속 등을 확인하려는 연락이 계속되고 있지만 회사 기본 입장은 ‘개인정보라 확인해줄 수 없다’임을 명심하고 언론사 등에 대응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실제로 광명·시흥 등 개발지역의 등기부등본을 통해 LH 직원과 성명이 같은 토지소유주의 생년월일을 찾아 LH 직원 여부를 확인해달란 이데일리의 요구도 LH 측은 ‘개인정보’를 이유로 거부했다. 국회의 요구에도 마찬가지다.
한편 LH는 3기 신도시 관련한 땅투기 의혹 조사를 위한 개인정보이용동의서를 이날까지 100% 제출했다고 밝혔다. 동의서 제출률은 전날 95%를 보였으나 회사 차원의 독려와 사실상 강제적인 분위기에 이날 오전 모든 직원이 제출을 마쳤다는 전언이다.
LH 한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본인은 물론 직계존비속의 거래 현황 파악을 위한 부동산거래 내역 등 정보를 합동조사단 등이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내용”이라며 “직계존비속 개인정보까지 모두 써내야 해 일부 불만이 없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는 조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11일 LH 및 국토부 등 공직자 땅투기 추가 의혹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미영 (bomna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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