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 성추행 논란 5년만에 시집 '구시렁구시렁 일흔' 출간

김은비 2021. 3. 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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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성추행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작가 박범신이 5년만에 시집 '구시렁구시렁 일흔'(창이있는작가의집)으로 돌아왔다.

8일 출판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출간된 이번 시집에는 희·노(努)·애(哀)·락(樂)·애(愛)·오(惡)·욕(欲)·그 너머·소설 등 9가지 주제에 140여편의 시가 담겼다.

소설 '은교' 등으로 유명한 박 작가는 2016년 성추행 논란이 일면서 공식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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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간 함께 한 독자들에게 고마울 뿐"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2016년 성추행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작가 박범신이 5년만에 시집 ‘구시렁구시렁 일흔’(창이있는작가의집)으로 돌아왔다.

박범신 작가(사진=연합뉴스)
8일 출판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출간된 이번 시집에는 희·노(努)·애(哀)·락(樂)·애(愛)·오(惡)·욕(欲)·그 너머·소설 등 9가지 주제에 140여편의 시가 담겼다.

박 작가는 시집에서 48년간 함께 있어 준 독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손편지 쓰듯 직접 글씨를 쓰고 그림도 그려 넣었다.

박 작가는 “작가이름 48년, 돌아보면 매 순간이 얼마나 생생한 나날이었던가. 매일 캄캄한 추락 매일 환한 상승의 연속이었다”며 “그 생생한 경계의 먼 길을 함께 걸어준 수많은 독자에게 엎드려 고마울 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바라노니 이제 사랑하는 당신들 곁에서 다만 ‘구시렁항아리’로서 깊고, 조용하고, 다정하고, 어여쁘게 늙어가고 싶다”라며 “사람으로서의 내 남은 꿈이 그러하다”(‘제목이야기’)고 덧붙였다.

소설 ‘은교’ 등으로 유명한 박 작가는 2016년 성추행 논란이 일면서 공식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작가는 우선적인 사과와 함께 진의가 왜곡됐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성추행 피해자로 지목된 일부 인사는 성추행으로 느끼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성추행 논란 제기 1년 뒤인 2017년 11월 장편소설 ‘유리’를 출간했다. ‘유리’는 2016년 3월부터 7월까지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연재했던 소설을 엮은 것이다. 성추행 논란 이후 쓴 작품으로는 이번 시집이 처음인 셈이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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