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받는 특급호텔"..롯데호텔 서울, 패러다임 깨는 이유

유승목 기자 2021. 3. 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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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호텔체인 롯데호텔이 코로나19(COVID-19) 속에 파격적인 변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가 호텔 기본적인 서비스로 자리잡은 것처럼 다양한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정부기관 및 외국계 기업의 장기 투숙 상품 수요 증가에 착안하여 세탁 서비스와 같은 실속형 혜택을 포함한 상품을 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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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버리고 드라이브스루·레지던스 패키지 등 파격 서비스로 활로 모색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사진=롯데호텔
토종 호텔체인 롯데호텔이 코로나19(COVID-19) 속에 파격적인 변화에 나서고 있다. 패스트푸드점에서나 볼 법한 드라이브 스루(DriveThru·DT)부터 비즈니스맨과 호캉스(호텔+바캉스)족을 노린 특급호텔 월세 상품까지 실험적인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월세 340만원 레지던스로 변신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 서울은 '원스 인 어 라이프(Once in a Life)'를 출시했다. 단순 여행투숙이 아닌 생활 차원의 장기숙박 상품이다. 한 달간 호텔을 내 집처럼 머무는 패키지로 30박 상품의 경우 340만원부터(추가 1박당 13만원) 이용 가능하다. 고급 레지던스나 오피스텔 월세와 성격이 비슷하다.
비즈니스맨들은 물론 재택근무 '집콕' 등의 여파로 재부상한 '한 달 살기'를 꿈 꾸는 호캉스족을 위해 마련했다. 30만~66만원을 추가하면 호텔 뷔페 라세느 조식을 즐길 수 있고, 투숙 기간 내 매일 객실 청소는 물론 셔츠와 속옷, 양말 세탁 서비스와 무료 주차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피트니스와 수영장 등 부대시설과 전자레인지가 마련된 전용 라운지 이용도 가능하다.
객실만 1000개, 코로나 타격 만회해야
/사진=롯데호텔
이비스 앰배서더 명동 등 3~4성급 호텔 등에서 장박 상품이 있긴 하지만, 최상급 특급호텔에선 흔한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업계에선 놀랍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롯데호텔 서울은 시그니엘을 비롯, 국내외 30개가 넘는 그룹 호텔체인의 본산으로 럭셔리 서비스를 대표해온 만큼 의외의 시도란 평가다.

코로나19가 낳은 '여행한파'로 불가피하게 내놓은 고육책이다. 기존에 고수하던 럭셔리 이미지를 잃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지만 최악의 업황 속 변화가 불가피하단 판단이다.

앞서 롯데호텔 서울은 지난해 업계 처음으로 호텔 뷔페 메뉴를 DT로 선보였다. 당초 한 달만 시행키로 했던 이벤트였지만, 의외의 매출 효과를 거두며 상설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최근 심야 DT, 파인다이닝 메뉴 추가 등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호텔 뷔페 라세느에서 직원이 테이블에서 주문을 받아 자리까지 직접 서빙하는 '프라이빗 고메'를 진행하기도 했다. 음식을 가져가기 위해 불특정 다수가 마주칠 수 있어 우려가 높았던 뷔페서비스에 대한 발상의 전환으로 적지 않은 모객 효과를 얻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롯데호텔 서울, 시그니엘 서울, L7 홍대, 시그니엘 부산. /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 관계자는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가 호텔 기본적인 서비스로 자리잡은 것처럼 다양한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정부기관 및 외국계 기업의 장기 투숙 상품 수요 증가에 착안하여 세탁 서비스와 같은 실속형 혜택을 포함한 상품을 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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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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