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배출가스만 줄이면 뭐해".. 전기차 '생산'도 친환경 전력으로

연선옥 기자 2021. 3. 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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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이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는 가운데 주행 중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도 친환경 전력을 활용해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과정에서도 탄소배출이 비교적 작은 전력원(原)을 사용해 탄소배출 총량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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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이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는 가운데 주행 중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도 친환경 전력을 활용해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과정에서도 탄소배출이 비교적 작은 전력원(原)을 사용해 탄소배출 총량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BMW그룹은 최근 뮌헨과 딩골핑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때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수력발전으로 생산된 전력만 이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인근 수력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공급받아 생산 공장을 가동하겠다는 것인데, BMW그룹은 제품 생산이나 기업체 운영에 필요한 전력 전부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이른바 RE100을 선언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BMW의 순수 전기차 iX를 생산하고 있는 딩골핑 공장 모습./BMW 제공

전기차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미 제너럴모터스(GM) 역시 현지 햄트랙 공장에 필요한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인 태양열로부터 얻고 있다. GM은 햄트랙 공장을 올해 완전한 전기차 생산 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다. GM의 북미 최대 생산 거점인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 역시 내년 하반기부터 100% 태양열로만 전력을 공급받을 계획이다. 데인 파커 GM 지속가능경영책임자는 "우리는 재생에너지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우리의 거대한 생산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 역시 태양광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해 전기차 생산 공장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할 뿐 아니라 전기차용 배터리와 최대 3㎿(메가와트)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모듈형 에너지저장장치 '메가팩' 생산에도 나선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1월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그동안에는 모델3 생산에만 전념했지만, 이제는 태양광 사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테슬라가 태양광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모습./테슬라 제공

최근 첫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출시한 현대차그룹 역시 친환경 전력 생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울산공장의 수출차 야적장과 주행시험장 등 26만4500㎡ 부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세웠다.

최근에는 울산공장 내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로 만든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했다가 외부 전력망에 공급하는 방식의 발전소 운영 계획을 내놓았다. 폐배터리를 재사용하는 동시에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한계로 여겨지는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 보급만 확대하면 탄소배출원(原)이 단순히 자동차에서 발전소로 이동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친환경 전력 사용을 확대하면 모빌리티 전 생애 주기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감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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