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클,500만원대 아르마니 입고 인터뷰..해리왕자 옷은 70만원대

이재영 2021. 3. 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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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자 부인 메건 마클이 7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에서 방영된 인터뷰에서 연꽃이 새겨진 드레스를 입은 이유는 부부가 왕실에서 독립된 주체로 '재탄생'했음을 드러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마클은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한 부부 동반 인터뷰에 흰색 연꽃이 상반신 오른편에 수 놓인 검은 실크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왕실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등 마클의 폭로와 함께 드레스도 인터뷰 방영 직후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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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마니 드레스 속 연꽃 의미는 '재탄생' '왕실에서 독립' 나타내
해리 왕자는 재작년 첫아들 공개 때 입은 옷과 거의 비슷
영국 왕실과 결별 후 미 CBS와 인터뷰하는 해리 왕자 부부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왕실과 결별하고 미국에 거주 중인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독점 인터뷰를 하는 모습. 두 시간짜리 인터뷰는 미 CBS에서 7일(현지시간) 황금시간대인 밤 8시에 방영됐다. 마클은 왕자비로서 왕실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채 침묵하고 지내야 했으며, 왕실이 '피부색'을 우려해 자기 아들 아치를 왕족으로 받아들이기를 원치 않았다고 인종차별 의혹까지 제기했다. [하포 프러덕션 제공] sungok@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영국 해리 왕자 부인 메건 마클이 7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에서 방영된 인터뷰에서 연꽃이 새겨진 드레스를 입은 이유는 부부가 왕실에서 독립된 주체로 '재탄생'했음을 드러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마클은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한 부부 동반 인터뷰에 흰색 연꽃이 상반신 오른편에 수 놓인 검은 실크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제품으로 가격은 4천700달러(약 532만원)다.

왕실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등 마클의 폭로와 함께 드레스도 인터뷰 방영 직후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마클이 세계인이 지켜보고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인터뷰에서 입을 드레스를 고르면서 옷이 주는 메시지를 생각하지 않았을 리 없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왕실의 이혼'이 화제가 되면 찰스 왕세자의 아내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빈이 결혼생활과 파경에 관해 폭로한 1995년 BBC방송 인터뷰가 여전히 재소환된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이날 관심은 연꽃에 특히 집중됐다.

NYT와 월간지 '타운앤드컨트리' 등은 마클이 드레스를 선택할 때 연꽃의 상징성을 특히 고려했다고 전했다.

재탄생을 상징하는 연꽃이 수 놓인 드레스를 입은 것은 '부부가 독립체로 재탄생'했고 '왕실과 확실히 분리됐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연꽃은 '부부의 목소리가 되살아났다'는 의미와 앞으로 태어날 둘째 아이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언론들은 연꽃이 가혹한 환경에서도 피어난다는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방영된 영국 해리 왕자 부부 인터뷰를 지켜보는 사람들. [EPA=연합뉴스]

NYT는 마클이 비싼 드레스를 입은 것을 두고 "드레스를 입은 사람의 피해자성과 '고통 속에서 회복하고 있음'을 나타내기에는 다소 모순이 있다"라고 짚었다.

해리 왕자는 인터뷰에 '제이크루 루드로우'의 회색 정장을 입고 나왔는데 자켓은 425달러(약 48만원), 바지는 225달러(약 25만원)다. 그는 재작년 5월 첫째 아들 아치의 모습을 공개했을 때도 거의 비슷한 옷을 입었다.

이날 마클의 드레스와 함께 그가 다이애나빈 소유였던 카르티에 '다이아몬드 테니스 팔찌'를 찬 점도 주목됐다.

부부는 해리 왕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빈이 부부와 함께 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이 팔찌를 착용하기로 했다고 피플지는 전했다.

이와 함께 마클은 아쿠아주라의 695달러(약 78만원)짜리 힐과 캐나다 브랜드인 '버크스'(Birks)의 귀걸이, 영국 디자이너 피파 스몰의 목걸이를 착용했다.

현재 마클은 과거 두 차례 공식석상에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선물한 귀걸이를 착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빈살만 왕세자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한 배후로 지목됐다.

마클은 2018년 피지 순방 시 귀걸이를 착용했는데 당시는 카슈끄지가 암살되고 3주 후였다.

카슈끄지가 숨지기 전 설립한 인권단체를 이끄는 마이클 아이즈너 변호사는 데일리메일에 "(마클이 착용한) 귀걸이는 살인자가 피 묻은 돈으로 사들여 선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 귀걸이는 애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선물된 것이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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