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그룹' LG家 떠난다..새 사명은 LX 유력

원성열 기자 2021. 3. 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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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G 고문이 이끄는 신설 지주회사가 5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LG그룹 '장자 승계-분리 경영' 원칙 구본준 그룹이 신설 지주회사를 설립해 LG그룹에서 분리되어 나오는 이유는 LG 오너 일가의 '장자 승계, 형제 분리 경영' 원칙 전통 때문이다.

신설 지주사 핵심 역할은 LG상사 구본준 그룹이 이끌 신설 지주사의 핵심 계열사는 LG상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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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G 고문
구본준 LG 고문이 이끄는 신설 지주회사가 5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신설 지주사의 사명은 ‘LX’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일 LG그룹에 따르면 ㈜LG는 26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구본준 고문의 계열사 분리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신설지주사는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자회사와 LG상사 산하의 판토스를 손자회사로 거느린다.

사옥은 현재 LG상사와 판토스가 입주해 있는 LG광화문빌딩에 들어선다. 대표이사는 구 고문과 LG상사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송치호 고문이 맡는다. 자산 규모는 7조원 안팎이며, 분리기일은 5월 1일이다.

LG그룹 ‘장자 승계-분리 경영’ 원칙 구본준 그룹이 신설 지주회사를 설립해 LG그룹에서 분리되어 나오는 이유는 LG 오너 일가의 ‘장자 승계, 형제 분리 경영’ 원칙 전통 때문이다. LG그룹은 장자 승계를 원칙으로, 형제와 자손들은 주력 계열사를 제외한 사업체를 중심으로 별도 지배구조를 만들어 분가해왔다.

2018년 선대 회장인 고 구본무 회장이 별세한 뒤, 이 전통에 따라 외아들인 구광모 당시 LG전자 상무가 총수 자리에 올랐다. 구 고문은 와병 중인 형(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2018년까지 부회장으로서 총수 역할을 대행했지만, 조카인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직후 고문으로 물러나 장자 승계 원칙을 지켰다. 구본준 고문이 5월 LX 대표이사로 취임하면 3년 만에 다시 최고경영자로 복귀하는 셈이다.

범LG가는 계열 분리를 할 때마다 ‘럭키금성(Lucky Gold Star)’에서 따온 L, G, S를 조합해 사명을 지어왔다. 구본무 고문의 신설 지주회사도 이 방식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신설 지주사의 사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LG그룹 지주사는 2일 특허청에 ‘LX’ 상표와 이미지 90건을 출원했고, 3일에는 ‘LX하우시스’, ‘LX MMA’, ‘LX 판토스’ 등 32건의 상표권을 추가 출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LX가 신설지주의 그룹명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설 지주사 핵심 역할은 LG상사 구본준 그룹이 이끌 신설 지주사의 핵심 계열사는 LG상사다. LG상사의 작년 4분기 기준 자산은 총 5조6600억 원으로 신설그룹 자산의 절반을 넘어선다. 작년 전체 매출은 11조2826억원, 영업이익은 1598억원을 기록했다. 신설지주사에는 송치호 전 LG상사 사장과 박장수 LG 재경담당 전무가 등기이사로 합류해 힘을 보탠다.

구본준 고문은 최고경영자 복귀와 동시에 공격적인 경영을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LG상사는 이달 24일 열리는 주총을 앞두고 관광업, 숙박업, 통신판매업, 전자상거래, 폐기물 운송업, 디지털콘텐츠 사업, 소프트웨어 사업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목적 내용을 추가했다. 업계에서는 LX그룹이 출범하면 LG그룹은 전자와 화학·통신 서비스에 집중하고, LX그룹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짜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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