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겪으며 달라진 주거지 선호도.."치안·역세권보다 숲세권·공세권"
[경향신문]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거지를 선택할 때 교통이나 치안보다, 공세권·숲세권(공원이나 숲과 가까운 지역) 등 쾌적한 위치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1517명을 대상으로 주거공간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따지는 입지와 외부구조 요인을 조사한 결과, 공세권·숲세권 등 쾌적성을 선택한 응답자가 3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발코니, 테라스, 마당’을 비롯한 서비스·여유공간을 꼽은 응답은 22.8%, 편의시설 인접은 13.1%였다. ‘교통편리성’은 12.7%, 보안·치안 등 ‘안전성’은 5.1%에 그쳤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주거공간을 선택할 때 입지나 외부구조에 대해 선호하는 요인이 달라졌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10명 중 7명(69.7%)이 ‘그렇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시대에 더 필요한 내부 공간 기능으로는 47.9%가 홈트레이닝, 홈카페를 비롯한 ‘취미, 휴식 및 운동 기능’을 꼽았다. 여행이나 외부활동이 줄어든 대신, 집이나 집 주변에서 주로 활동하게 됨에 따라 선호 요인도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유연 및 원격 근무가 정착된다면 직주근접과 상관없이 현재 거주지에서 이사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65.6%가 ‘그렇다’고 답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근무형태가 유연 및 원격 근무로 정착된다면 대도심을 벗어나겠다는 수요가 많아 주거공간의 지역적 변화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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