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모크' 평점 9.7점, 연일 매진..다시 입증한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의 힘

고재완 2021. 3. 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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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시대를 앞서간 전인적 천재 '이상'의 작품을 소재로 만들어진 뮤지컬 '스모크'가 지난 7일,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의 힘을 다시금 입증하며 성황리에 세번째 시즌의 막을 내렸다.

뮤지컬 '스모크'는 근대문학사상 가장 개성 있는 발상과 독특한 표현을 선보인 시인 '이상'의 대표작들을 무대 위에 완벽히 구현해낸 작품으로 2016년 트라이아웃 공연에 이어 2017년 초연에 올라 큰 화제를 모으며 웰메이드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이듬해 오른 재연 역시 창작뮤지컬 예매율 1위를 석권하며 흥행을 기록, 명실상부 대학로의 스테디셀러 작품임을 증명한 바 있다. 지난해 2020년 12월 세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 뮤지컬 '스모크'는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약 3개월이란 시간동안 객석을 뜨겁게 물들이며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서는 특히나 모든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지난 시즌부터 작품을 이끌어온 베테랑 배우들과 함께 새롭게 합류하며 더욱 풍성해진 하모니를 선보인 뉴캐스트들의 열연은 작품의 깊이를 더하며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12명의 배우들은 탄탄한 가창력을 선보이며 무대를 가득 채우고, 섬세한 연기 분석과 뛰어난 무대 매너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극에 완벽히 몰입하게 만들었다. 현실에 고통스러워 하며 끊임없이 시를 쓰는 '초' 역에는 김재범과 에녹, 김경수, 임병근, 장지후가 열연했으며, 바다를 갈망하지만 여전히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이 남아있는 '해'으로 강찬, 최민우, 김태오, 강은일이 연기를 펼쳤다. 마지막으로 미스터리한 인물이자 희망을 품고 있는 인물 '홍'으로 장은아, 이정화, 허혜진이 무대에 올랐다.

한편 지난 재연에 완성되었다는 평을 받은 뮤지컬 '스모크'의 무대는 이번 시즌을 거치며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예술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크린 영사막으로 씌어진 반구형의 돔 무대는 다양한 영상효과와 적절한 조명을 사용하여 관객들이 마치 시인 이상의 머리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끔 만들었다. 스토리에 따라 이상의 시 구절로 가득 채운 조명과 영상은 때로는 괴기스럽고, 때로는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극 중 초와 해, 홍 세 인물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나타냈다.

또한 더욱 섬세해진 연출과 작은 디테일에 신경 쓴 드라마는 관객들에게 좀 더 설득력 있는 공연을 선사해 호평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는 '홍'의 의상 변화가 눈에 띄었다. 지난 시즌에서는 하늘하늘한 원피스로 여성성이 돋보였던 홍의 의상은 '나는 여자도 아닌 남자도 아닌, 그저 예술가' 라는 극중 대사처럼 여성과 남성을 나누기보다는 초와 해를 하나로 보듬는 홍 역할의 의미를 살려 의상을 교체했다. 극중 해가 꿈꾸는 빨간 태양과 파란 바다를 상징하는 듯한 푸른 블라우스와 붉은 색의 바지를 착용하고, 초를 상징하는 듯한 긴 코트를 걸쳐 더욱 작품에 디테일을 더했다는 평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뮤지컬 '스모크'는 관객들과 더욱 가까워진 모습으로 긴밀히 소통해 눈길을 끌었다. 관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넘버인 '날개'를 개사하여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의지를 보인 영상은 관객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제작사는 참여 배우의 실제 생일을 기념하여 관객들에게 특별한 할인율을 제공한다거나 극과 관련해 기념이 될 만한 작은 선물을 서프라이즈로 제공해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그리고 관객들이 염원하는 다양한 MD를 제작해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작품의 컨셉과 어울리는 달력은 물론 대본집과 악보집, OST 등을 제작해 작품의 여운을 더욱 깊이 간직할 수 있게 했고, 장은아 배우의 참여로 완성된 MD는 관객들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다.

세상과 발이 맞지 않았던 절름발이 시인 이상의 고달프고 아픈 영혼 이면을 뒤로하고 결론적으로는 그가 꿈꾸었던 이상향과 동경, 그리고 꿈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에게 가슴 뭉클함을 선보인 뮤지컬 '스모크'는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시절을 이겨낸 이상처럼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2021년 오늘날의 우리에게 따스한 위로를 전하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더욱 섬세해진 연출과 아름다운 음악, 예술적인 무대와 조명 등 명불허전 최고의 창작뮤지컬로 자리매김한 뮤지컬 '스모크'는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흥행을 이뤄내며 웰메이드 창작 극의 길잡이로 공연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평이다. 뮤지컬 '스모크'는 김재범, 에녹, 김경수, 임병근, 장지후, 강찬, 최민우, 김태오, 강은일, 장은아, 이정화, 허혜진이 열연을 펼치며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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