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네타리움 기반 RPG게임 '나인 크로니클' 오픈소스화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엔진 플라네타리움 개발사인 나인코퍼레이션이 자체 개발한 탈중앙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나인 크로니클을 오픈소스화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소스 공개로 사용자가 나인 크로니클 게임의 콘텐츠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사용자는 2차 콘텐츠 제작 툴인 나인 크로니클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게임 마켓플레이스, 봇, 신규 서비스 등을 구축할 수 있다. 나인 크로니클 API를 이용하면 몇 줄의 코드만으로 손쉽게 블록체인 데이터를 가져와 새로운 탈중앙 게임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

플라네타리움은 사용자의 콘텐츠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개발자를 지원하는 생태계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생태계 펀드는 기금을 조성한 후 나인 크로니클 생태계의 개발자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플라네타리움 측은 나인크로니클의 소스 공개와 함께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기를 원하는 프로젝트의 목록을 공유했고 개발자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는 것도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인크로니클은 MMORPG 장르의 방치형 게임이다. 게이머가 별도의 조작을 하지 않아도 캐릭터가 스스로 성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10월 얼리 엑세스 버전을 출시했고 아이템 사전 판매로 40만달러(한화 약 4억5316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출시 전에 제작비 회수를 마쳤다. 글로벌 게임사 유비소프트,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와 탈중앙 게임에 초점을 맞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도 했다.

김재석 플라네타리움 공동대표는 “우리는 항상 게임 플레이어들에게 온라인 게임을 직접 소유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를 원했다”며 “나인 크로니클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API를 함께 출시하는 것을 비롯해 재능 있는 개발자들에게 펀딩을 제공함으로써 초기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도윤 디스트리트(D.STRE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