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는 누구..흥국·GS에 내린 '고춧가루 경계령'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2021. 3. 8. 15: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왼쪽)과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프로배구 정규리그 3위팀이 결정되면서 이제 관심은 우승 트로피의 향방으로 쏠리고 있다. 승점 1점 차로 쫓고 쫓기는 선두 흥국생명과 2위 GS칼텍스는 각각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맞대결 상대인 하위권 팀에 발목을 잡히지 않아야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다.

8일 현재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모두 정해졌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가 일찌감치 PS행 티켓을 손에 넣었고, IBK기업은행이 전날인 7일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2로 이기고 3위를 확정했다. 남은 건 챔피언결정전 직행팀을 가리는 일이다. 흥국생명(승점56·19승9패)과 GS칼텍스(승점55·19승9패) 모두 우승 후보다.

잔여 경기 대진은 흥국생명이 낫다. 흥국생명은 오는 9일 최하위 현대건설, 13일에는 5위 KGC인삼공사를 만난다. 상대전적도 좋다. 현대건설에 올 시즌 3승2패, KGC인삼공사에는 5전 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방심하기는 이르다. 하위권 팀들이 ‘고춧가루’를 뿌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현대건설은 김연경·이재영(이상 흥국생명)이 ‘쌍포’를 이뤘던 경기에서도 흥국생명을 꺾은 전례가 두 차례 있다.

KGC인삼공사도 승리를 향한 동기가 충분하다. 6전 전패의 수모를 면하기 위해서는 흥국생명을 이겨야 한다. 하위권 팀들이지만 만만하게 볼 수만은 없다.

공교롭게도 KGC인삼공사는 16일 GS칼텍스와도 만난다. 본의 아니게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으려면 두 경기 모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시즌 전적은 GS칼텍스가 4승1패로 앞선다.

GS칼텍스와 12일 맞붙는 IBK기업은행도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카드를 갖고 있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 중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하기 좀 더 편한 팀을 고를 수 있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IBK기업은행은 3위를 확정했기 때문에 정규시즌 잔여 경기에서 힘을 뺄 이유가 없다. IBK기업은행이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플레이오프 1차전에 대비하는 전략을 취한다면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플레이오프 상대로 어떤 팀을 선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배구팬들과 다른 분들이 더 잘 알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